웃기는 영화인줄 알았다. 아니면 그냥 대충 로맨틱 코미디 정도
악평도 많은것 같지만...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가볍운 그런 영화가 아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훈의 갈등, 자책,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등신같은 우유부단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래서 연하의 마음처럼 괴롭고 슬프고 가슴이 미어졌다.
끝이 보이는 벼랑끝에 매달려 있는 듯한 연하.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 갈수 밖에 없는
연하의 마음은 사랑인지, 집착인지, 애증인지, 하지만 어쨌든 사랑하는 방식이다.
이 영화는 사랑도 이기지 못하는 속물같은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해주기 때문에
너무너무 우울하다. 영훈은 무엇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것인지 의문이지만
자유로운 사랑은 사실 너무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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