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이 된 이후로, 여간해서는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오랜만에 빈디젤을 영화화면에서 만나게 된다.
광고를 보면, 정말이지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졌는데, 막상 감상을 해보니 시원찮다.
제작사가 월트디즈니 인만큼, 가족이 모두 보는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구미에 맞지 않는걸까?
아이들이 본다면, 유쾌하게 볼만한 영화이다.
아이들이 빈디젤의 이미지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이 영화는 매우 찜찜한 부분이 많다.
마치 어린이 동화같은 진행이다.
악당이 등장하고, 영웅이 등장하고, 영웅에게 감복하여 착해진 아이들이 등장한다.
반전이나.. 뭐 그런것은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뒷부분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을 반전(?) 이 하나 있긴 하지만.. 그리 쇼킹하지는 않다.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악당을 물리친 빈디젤에게 갑자기 마음을 열고 친하게 된것도 좀 억지스런 설정같고, 군인이 특수임무를 띄고 일반 가정집에 베이비시터+가정부+보디가드 로 들어가 벌어질 뻔한 코미디.
그렇다. 영화 예고편에서 보여줬던게 이 영화의 전부였다.
한가지 이해안되는 점은, 아이들의 교장 선생으로 나오는 여자.
물론, 한국과는 다르게 여성인권이 많이 신장되어 있으니 여자가 교장이 된것은 그리 이상할것도 없지만, 문제는 그 여자의 나이가 몇살이느냐 하는점이다.
빈 디젤이 영화상에서 대위 로 나오고, 여자 교장 역시 같은 부대(?) 의 장교출신으로 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략, 빈 디젤보다 서너살 위이거나 비슷한 또래인데,
(결정적인 단서는, 이 여자교장과 빈 디젤이 눈이 맞았다는데 있으니..)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대위 계급이 대략 20대 후반인것으로 볼때..
여자 교장의 나이가 많아야 30초반~ 중반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과연.. 이것이 가능한 것인가?
(하긴, 가능하니까 영화에서 그런 설정을 했겠지만서도.. 한국과는 교육계통의 분위기도 많이 틀린가보다)
트리플엑스 를 본후, 뚜렷히 후속영화에서 빈디젤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보게된 이 영화에서의 빈디젤은..
트리플엑스에서의 남성적이면서 섹시한 느낌은 살아있지만, 웬지 유명한 스타배우가 싸구려 영화에 캐스팅된것 같은 느낌을 받는것은 왜일까?
이 영화에서의 코믹적인 요소는, 빈 디젤이 기존의 이미지를 바꿔서 억지로 코믹스런 연기를 한것은 아니다.
빈 디젤은 시종일관 심각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를 한다.
단지, 빈 디젤의 그런 진지한 역할이 이 영화의 상황설정에서 웃기게 보일뿐이다.
가족영화로써 그리 부족함은 없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진부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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