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이미 <안녕! 유에프오>라는 제목을 통해 영화의 전부를 이야기하였다고 할 수 있다. 유에프오(UFO)는 '미확인비행물체'라는 뜻으로 공상과학소설이나 미스테리 TV프로그램 등에서나 볼 법한 소재이다. UFO의 사전적인 의미에서 처럼 UFO은 아직까지도 그것의 존재여부를 놓고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가쉽꺼리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왈가왈부도 어린시절 친구들과 말싸움할 때나 나왔지 어른이 되어서 그러한 소재를 놓고 왈가왈부를 한다면 바보 취급 당하기 일수다. 그만큼 UFO라는 존재 자체가 이미 통상적으로 비현실적인 존재임을 입증하는 동시에, 사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확인비행물체'인 UFO에게 "안녕!" 이라니?? 이것은 다분히 이질적이고 상반된 개념의 열거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이 영화의 전부다.
우리들은 우리 주변에 사소한 행복이나 소소한 기쁨에 대해 크게 감동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가볍게 여기거나 당연시 여기기 일수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우리들이 바라고 희망하는 어떠한 목표에 대한 점진적인 삶만을 생각할 뿐이다. 누군가는 돈을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하며. 누군가는 명예를 위해 열심히 누군가의 발을 핥는다. 영화에 등장하는 어떠한 케릭터도 이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영화 속 그 누군가도, 현실에서의 그 누구도... 내 삶의 작은.. 사소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이는 거의 찾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서 점점 더 우린 우리의 행복을 망각하게 되버리고 결국엔 '미확인비행물체'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영화는 주인공 '상현(이범수 역)'과 '경우(이은주 역)'이 각자의 삶에 있어서 진정한 UFO는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가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면서 만들어가는 로맨스드라마를 이용해 현실에서 사라진 각자의 UFO를 찾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설득력이 부족한 스토리와 이해하기 어려운 몇몇 플롯들로 인해 이야기의 흡수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상현'과 '경우'의 사랑도... 우리들의 UFO도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언제쯤 나는 나의 UFO에게 안녕이라 말할 수 있을까...
그러기엔 난 아직 어린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