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디한 오토바이신으로 활기차게 오프닝을 여는 영화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총알 택시 운전사가 된 다니엘이 어리바리한 형사 에밀리앙과 뜻하지
않게 콤비가 되어 독일 은행털이 범죄단을 일망타진하는 내용을 쭉~ 유쾌하
게 전개하는데 유쾌상쾌통쾌한 프랑스식 유머가 듬뿍 담긴 코믹 액션 영화
였다.특히나 도로와 도심 곳곳을 누비는 자동차 추격씬을 잘 연출했는데,
할리우드 액션 영화 같은 큰 스케일을 보여주 건 아니지만 굉장히 스피디하면
서 세련되고 신나게 연출했다.택시의 다양한 기능은 마치 007을 보는 것 같았
고 다니엘,에밀리앙 뿐 아니라 여자 친구나 경찰 서장 등 출연 캐릭터들도
개성 있고 톡톡 튀는 연기를 보여줬다.이 영화 연출자가 따로 있지만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뤽 베송이 워낙 유명해서 우리나라에서 <뤽 베송의 택시>로
개봉했었는데,극중 한국인 유학생 두명이 당시 IMF로 어려운 국내 사정을 반영
해서 트렁크에서 번갈아가며 한명씩 자는 택시 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제5원소> 개봉 당시 내한한 뤽 베송 감독이 자신의 영화가 잘린 걸
알고 불쾌해했었는데,그래서 일부러 비꼬아서 이런 장면을 넣었다는 말도 있었
다.암튼 <택시> 개봉 당시 <스네이크 아이즈> 대신 본 영화였는데,후회없이
유쾌하고 신나게 본 시원한 청량 음료 같은 코믹 액션 오락 영화였다.마지막에
고속도로에서 은행털이단을 잡는 방법은 정말 재치있고 웃겼다.두편의 속편이
나왔고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이 나왔지만 역시 원작인 1편의 재미는 못따라온다.
올해 4편이 나온다는데 2,3편처럼 썰렁한 속편이 나오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