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가정에는 별 네개 짜리 식당에서 일하는 수석 요리사 남편과 몹시 감정적인 부인과 알콜 중독에 걸린
장모와 8 사이즈를 입지 못해서 좌절하는 딸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 가정으로 영어를 할 줄 모르는
플로르가 가정부로 들어오게 되고 가족들은 그녀를 환영합니다. 플로르는 단지 Housemaid가 되어 돈을 벌고
싶었을 뿐이지만 그 가족들은 그녀가 Homemaid라도 되는 것 처럼 굽니다. 부인은 자신의 딸보다 플로르의
딸을 데리고 염색도 하고 지나친 관심을 보이게 되고, 그 미국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플로르의 딸, 크리스티나는
점점 더 미국적인 아이로 변해갑니다.
+ 개인과 개인간의 의사소통
이 영화는 사람과 사람이 부딫히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멕시칸 여인, 플로르는 이제까지는 보지 못했던
상냥하고 사려깊은 성격을 가진 남자를 만나면서 흔들립니다. 그 남자 존은 자신이 일하는 집의 가장입니다.
처음에는 언어장벽과 문화충격 때문에 티격태격 싸우다가도 서로 마음이 잘 맞는 걸 봐서 고민상담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서로 끌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이처럼 이 영화는 개인과 개인의 의사소통에 대해 신중합니다.
Spain+English의 합성어인 '스팽글리쉬'는 스페인어와 영어의 대화속에 서로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대화를
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 개인과 가정간의 의사소통
나아가 이 영화는 개인이 가정에서 해야 할 의무, 혹은 다른 가정과에 만남 속에 의사소통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데보라 부인의 지나친 애정으로 마치 자신이 엄마이냥 행동하는게 마음에 안드는 플로르. 그 가족과 대화 속에서
행복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한 플로르는 갈등을 겪게 됩니다. 크리스티나와 플로르, 베니스와 플로르,
베니스와 존, 에벨린과 데보라, 존과 데보라의 이야기를 에피소드씩 삽입하여 이끌어나가며 감독은 자신의 의도를
확장해갑니다.
+ 개인과 문화간의 의사소통
결국 이 영화가 최종적으로 추구한 목표는 '개인과 문화'에 대해서 입니다. 문화 속에 가정, 가정 속에 개인.
이 모든 문제를 안고 가는 게 삶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자신의 문화정체성을 확립한 폴로르는 그 집을 나오게되고
이미 미국문화에 물들어 있는 크리스티나는 엄마에게 온갖 화를 내지만 결국에는 화해를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자신의 엄마를 가장 존경한다는 크리스티나의 에세이를 통해 이 영화는 끝이납니다.
정말 장황하고 복잡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명쾌하게 이끌어가는 제임스 L. 브룩스의 연출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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