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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킹덤 오브 헤븐
excoco 2007-04-20 오전 12:50:16 2025   [2]
킹덤 오브 헤븐 (2005, Kingdom of Heaven) - 감상평
조회(86)
3-1.영화 이야기 | 2005/06/16 (목)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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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평가가 많지만, 대체로는 실망스럽다는 평이다.
리들리스콧.
굉장히 평가받는 감독의 이름으로 기억된다.
미쳐 이 감독이 감독했는지 몰랐던 영화들 가운데 꽤나 유명하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영화들이 많다.
1979년의 에이리언(Alien)
1982년의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1991년의 델마와 루이스(Thelma&Louise)
1997년의 지. 아이. 제인(G.I. Jane)
2000년의 글래디에이터(Gladiator)
2001년의 한니발(Hannibal)
2001년의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
그리고 2005년의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
감독뿐만 아니라 제작도 다수.
 
'에이리언'은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통한다.
이후 제작된 속편들이 원작의 작품성에 품질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속편들이 원작의 명성을 많이 훼손한것에 비하면 그래도 '에이리언'의 속편들은 괜찮은편인것 같다.
'블레이드 러너'. 두말할 필요가 없다.
대학때 교수가 이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써오라고 해서(물론, 그전에 영화를 보았고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수차례 보았지만, '블레이드 러너'라는 영화는 정말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다.
걸작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무렵 나온 SF 영화들은 걸작이 정말 많았다.
요즘 SF 영화들이 단순흥미만 유발하려 하는것에 비해서 그 당시 영화는 '인간적인 고뇌' 가 물씬 풍겨났었다.
'델마와 루이스'라는 영화는 소재자체가 굉장히 독특해서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이고, 데미무어라는 섹시스타가 여자해병으로 등장해 안어울릴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지.아이.제인'.
'글래디에이터'에 이르러서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어 꽤나 매력적인 영웅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양들의 침묵' 의 명성을 이어받아 만들어진 그 속편격인 '한니발' 은 '양들의 침묵' 에서 받은 충격이 너무 컷던탓인지 익숙해진 탓인지 그 충격은 덜했다.
하지만, 비슷한류의 '흉악살인마' 영화들중에서는 단연 센세이션하고 재미있다.
같은해에 만들어진 '블랙 호크 다운' 이라는 영화는 이견이 분분한데, 전쟁을 너무 게임처럼 다루었다고 하여 비난도 많았지만, 그래도 장면들은 꽤나 멋이있고 오히려 전쟁을 게임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비꼬는것으로 이해할수도 있으리라. 꿈보다 해몽인가?
'블랙 호크 다운' 은 굉장히 미국인 중심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질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영화적인 테크닉면에서는 칭찬할만한 영화로 생각한다.
 
미국식 사극(?) 붐에 힘입어 새로 만들어진 사극(?) '킹덤 오브 헤븐'.
이 영화를 언급하자니 좀 난감하다.
역사적 배경에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남북전쟁' 이나 '로빈훗' 같은 영화가 나오면 참으로 난감한데, 역사적 배경에 대해 무지하다보니 그냥 전래동화 보듯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적 배경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보면 더 재미있을텐데 말이다.
 
 
 
역사적 배경을 모르다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감상을 했는데,참 말이 안될법한 억지설정이 많은가보다.
이럴땐 차라리 역사적 배경을 모르고 보는것도 괜찮다 싶다.
 
억지설정.
십자군전쟁이 한창일 무렵, 예루살렘지역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오던 무슬림(이슬람교도)과 성경속의 약속된 땅이라며 갑자기 나타나 예루살렘을 빼앗으려 하는 기독교도(십자군)들간의 싸움은 꽤나 치열했던 모양이다.
지금도, 예루살렘은 기독교의 성지이자 이슬람의 성지이다.
주인공 벨리안(발리안?)은 예루살렘지역을 점령한 십자군 부대의 왕이 통치하는 영토중 한곳의 영주로 있는 아버지가 갑자기 나타나 벨리안을 데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주가 양민 처녀를 강간하여 임신시켜놓고는 그 아들이 다 커서야 찾아와서 자기가 아버지이니 자기를 따라 가자고 말한다.
대장장이로 살던 벨리안은 강간당한후 자결한 아내를 천국에 못갈거라며 모독하는 사제(신부?)를 살해하여 그곳 영주로부터 추격을 당한다.
아마 그당시에는 영주의 지배를 받는 양민들은 '노예' 나 다름없었나 보다.
여하간 사제를 살해하고 도망가서 아버지를 따라나선 벨리안을 추격해온 병사들을 다 죽이고, 그들은 예루살렘을 향해 떠난다.
하지만, 추격해온 병사들과 전투를 벌이다가 상처를 입은 벨리안의 아버지는 도중에 죽게되고, 아버지의 칼을 물려받아 예루살렘으로 떠난다.
그러나 도중에 풍랑을 만나 배가 좌초되어 달랑 혼자남게 되었는데, 어렵사리 도착한 예루살렘에서는 도착부터 웬 낯선 무슬림과 싸우게 되어 죽인다.
그리고는 이내 도착한 예루살렘에서는 그가 물려받은 칼을보고 그를 알아본 아버지의 신하들이 그를 '영주' 로써 영접하고, 예루살렘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지대했던것처럼 벨리안은 주목을 받게된다.
왕과 그의 누이는 벨리안의 아버지를 꽤나 신임했었는데, 그가 도착하자 반갑게 맞아들이고, 왕은 문둥병을 얻어 살날이 얼마 남지않음을 알고는 뒤를 이어 왕권을 계승할 사람을 물색한다.
그가 그냥 죽으면 그의 누이(공주)가 왕권을 넘겨받고, 그 누이와 결혼하는 남자가 왕이 되는것이다.
그러나, 공주의 남편은 전쟁을 좋아하는 호전적인 성격의 소유자라서 왕권을 넘겨주기를 망설인다.
이 상황에서 공주는 벨리안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왕의 주변에서는 공주의 남편을 처치하고 벨리안이 공주와 재혼하여 왕권을 물려받게 하기 위해 설득해보지만, 벨리안은 거절한다.
결국 왕은 죽고, 공주의 남편이 왕위를 물려받아 그동안 지켜온 예루살렘의 평화를 깨고 전쟁을 선포한다.
그러나 전쟁에 참패하여 모두 죽고, 무슬림의 왕 살라딘이 예루살렘성으로 쳐들어온다.
사람들의 목숨을 아끼는 벨리안은 온갖 지략으로 살라딘이 협상을 해올때까지 버텨낸다.
결국, 처절한 전투끝에 협상을 하여 사람들의 목숨을 보전시키고 예루살렘을 떠나온다.
 
대충 이런얘기인데, 몇가지 말이 안되는 억지설정이 있다.
그것은, 벨리안이 기독교라면 뻑가던 그 시대에 사제를 살해하고도 온전히 살아남아 종당에는 영웅대접까지 받게 된것이고, 평생 대장장이로 살아온 그가 검술도 대단하고 지략도 뛰어나다는 점이다.
사람들을 이끄는것은 하루아침에 되는일이 아니다.
물론, 태생적으로 사람들을 잘 이끄는 사람도 있긴하다.
벨리안의 경우를 그렇게 봐야하는가?
그리고, 이미 결혼한 왕의 누이인 공주가 그에게 반해서 관계를 맺고, 심지어 남편을 살해하고 그를 왕위 계승자로 생각했다는 점.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공성전(성을 공격,방어 하는 전투)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분명 살라딘의 군사가 20만이었고, 그 20만과 싸우기 위해 예루살렘에 주둔했던 장정들을 데리고 나갔을터인데, 대충 20만에 육박하는 장정을 데리고 나가지 않았겠는가.
그럼, 공성전을 치룰때의 병사수는 지극히도 적었을텐데..
벨리안은 탁월한 지휘능력으로 수많은 살라딘의 병사들을 막아낸다.
좀 이해가 안가는 설정이 많은데, 억지로 영웅을 만들려는 듯한 모습이 엿보인다.
 
무슬림과 기독교의 공존을 다루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만하지만,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억지스런 영웅만들기, 사실의 왜곡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아쉽다.
하지만, 너무 사실이 어떠했는가에 집착하지 말자. 어차피 영화일뿐이다.
 
중후한 연기를 선보이는 '리암니슨' 이 벨리안의 아버지역으로 나와주어 무게감을 실어주고, 여리고 나약해보이던 '트로이' 에서의 모습과는 정반대인 덩치도 좋고 남성적이고 감성적이기까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올랜도 블룸' 의 180도 이미지 변신도 봐줄만하다.
분명 같은 배우인데 이렇게 달라보일수 있는가.
 
공성전 말고는 뚜렷히 긴장감을 주거나 재밋다고 느낄만한것을 발견할수는 없다.
 
웬지 억지스런 영웅만들기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가 아닐까?
분명 전달하는 메세지는 좋은데 말이다.

(총 0명 참여)
kyikyiyi
멋지고 화려한데... 조금 아쉬운 트로이가 더 점수 주고싶네요   
2007-04-21 00:14
1


킹덤 오브 헤븐(2005, Kingdom of Heaven)
제작사 : 20th Century Fox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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