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회사를 위해 바쳐 온 남자.일 때문에 가정도 소홀했지만 이제 인생의 절정기를 달리고 있었습니다.걱정거리라곤 사운을 건 프로젝트뿐이었습니다.건강한 기업전사이자 엄격하고 강한 가장.나무랄데 없던 그의 인생속으로 먹구름은 소리없이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알츠하이머.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와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잘 알려진 병입니다.사랑했던 소중했던 행복했던 기억들을 망각저편으로 앗아가는 병.자신이 몇분전에 뭘 했는지 늘 대수롭게 하던 행동들이나 다니던 길들이 낯설게 느껴지고 가족들과 동료들조차 기억 못하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어지러워지는 주인공.
최장수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한 사람의 1년전과 1년 후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그 끔찍함과 충격은 영화속의 주인공이 점점 더 변해가는 모습과 동일했습니다.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그의 처량한 모습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듭니다.어떻게든 자신에게 내려진 잔혹한 운명과 맞서지만 현실은 점점 더 그에게 가혹하기만 했습니다.쓸쓸해지는 주인공의 뒷모습을 보며 안쓰러움과 인생의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자신만만하고 강한 사람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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