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제목이 너무나도 신파스러운 "행복을 찾아서"가 아니였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찾았을 것 같다.
실제 이 영화의 원제는 "pursuit of happiness"이다.
이는 영화속에서 언급하듯이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이 작성했다는 미국 독립 선언문에 나오는 인간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세가지 권리인 생존, 자유 그리고 행복추구 그 중에서 행복추구(권)을 의미한다.
"...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that they are endowed by their Creator with certain unalienable Rights, that among these are Life, Liberty and the pursuit of Happiness. ..."
영화에서도 언급되지만 참 아이러니 한 것은 "인간은 행복하여야 한다"라고 선언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라고 선언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한 존재가 아니라 행복을 찾아 헤메고 달려갈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공감된 사실인 듯 하다.
이 영화가 아름다운 것은 실화를 배경으로한 성공담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행복을 찾아서 발버둥치는 인간이자 아버지의 연약하지만 질긴 인간적인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양 어깨에 보이지 않는 짐을 지고 가는 이 시대의 가장들에게는 이 험한 세상속에서 힘겨운 삶이 주는 매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제목이 "행복을 찾아서"가 아니었다면...
윌스미스가 친아들과 연기한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안되었다면...
그래서 작품의 본질이 잘 소개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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