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나가는 인권변호사래... 인민재판 식으로 작전 선봉을 맡게된 영작을 윤희가 몸을 던져(?) 막아낸 후 그는 잘나가는 인권변호사가 되었다. 근데 과연 그것 뿐일까 ? 엄마 뜨거워... 미경의 뜨거운 피가 그 바닥에 있지. 동지의 피를 밟고 올라선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국회의원 ? 고위공무원 ? 변호사 ? 그들은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그리고 좀 더 겸손해져야 한다.
사랑이야기인줄 알고 영화관을 찾은 어린관객(?)들이 도통 이해불가를 외치듯, 이미 현재의 대다수 사람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
오늘의 자유를 숨쉬듯 그저 얻은 것처럼, 오래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이미 이런 이야기는 재미없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생각나는 것을 어찌하랴 ? 누구 말대로 보지 말아야 할일이었다.
서설 끝 / 본론 시작...
빛 하나 없는 독방을 몇 초간 비추다 바로 강한 햇빛 작렬하는 교도소를 보여준다. 사물을 대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구나.. 이 감독은...
윤희와 현우가 등장하는 장면에 내리던 비가 강한 인상을 남기듯 그 비는 옥상의 학생들과 공장앞 여공들에 뿌려지던 물세례와 묘하게 대비된다.
사랑을 말하고 싶다라고 했던가 ? 낡은 사상 이야기가 흥행의 걸림돌이 될것이라 하니, 이미 난 흥행감독이라 했던가 ? 현재의 시대감각에 맞춰 쿨하게 표현할 것이라 했던가 ?
쿨하다... 어떤 것이 쿨한 것일까? 아마도 현우가 그의 딸을 만나는 장면이 아닐까 ? 최대한 깔끔하게 찍고 싶었을게다.
그러나... 현우의 가치관에 대한 표현이 너무 적다보니, 20대에는 그의 선택에 대한 이해 곤란을 초래했고, 30, 40대에는 치열했던 시대에 대한 내적 갈등이 부족했다는 소릴 들을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감독이 운동권이 아니라고 말했다는데... 아마도 운동권이 아니기에 그들의 세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 시절을 모르는 10, 20대에게 이 영화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