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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토 아포칼립토
francesca22 2007-04-15 오후 10:04:12 1255   [5]

새롭고 신선하다는 평이 많은 것 같은데
나는 영화를 보고 나니 잔인한 장면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보다도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인간이라서 더더욱 무서운 잔인성에 경악했다

또 덧붙이자면 배경이 된 시간과 공간이 마야제국으로 잡았다고 하는데 마야제국이나 일본이 전쟁의 야욕에 미쳐, 광기에 사로잡혀 우리나라와 주변국들에게 자행했던 그 끔찍한 사건들과 아직도 끊임없이 행해지는 전쟁들
비단 전쟁뿐만아니라 인간이라는 허울을 쓴 채 내가 아니고 우리가 아니면 사정없이 적으로 몰고 가는 그 편협적인 행동들이 어느시대, 어느공간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씁쓸했다.

진짜 인간은 알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절대 선''이라는 믿기 어려운 일들을 행해는 성인의 반열에 올라선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몸서리처지게 잔인하고 ''절대 악''을 지향하는 사람들도 공존하니 말이다.

영화 속에서 절대 선을 없었다.
다만 탐욕에 쩌들어 가는 퇴폐적이고 추락해가는 한 제국의 무능력한 위정자들과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 그들이 인식하는 다른부족은 물론 재물 혹은 노동력에 그치지 않았으나 - 두려움 없는 악한 존재들, 나약하게 무너져가는 약한 존재들...
허나 이건 영화지 다큐멘타리가 아니었기에 무리라고 느껴질 정도로 애썼던 진짜 발빠른 주인공 ''표범 발''이 모든 역경과 고난을 헤치고 가족을 구한 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다시 숲으로 향한 것은 참 머랄까
엄청나게 두들겨 팬 뒤 머리 쓰다듬어 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피비린내 나는 영화를 한번도 안본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하드코어를 즐겼던 내가
인간의 피냄새 진동하는 역하고 추한 그들의 잔인성을 드러낸 이 영화 앞에서 만큼은 진짜 심장 떨리도록 무서웠다. 인간의 극대화된 잔인성은 결국 종말을 부르게 되는 것 같다.

휴. 앞으로 이런 종류의 영화는 피하겠다.
완전 밝고 샤방샤방한 영화로 놀란 가슴 좀 진정시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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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ikyiyi
노출 많은 영화라서리...   
2007-04-16 01:03
1


아포칼립토(2006, Apocalypto)
제작사 : Touchstone Pictures, Icon Production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apocaly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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