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영화소개하는 프로에서 보고, 한번 보고 싶었던 영화엿다.
뭐.. 누구말처럼 뻔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독특한 설정 때문이었다.
죽었지만 자기가 죽은줄 모르는 여자가 자기집에 세들어 살러온 남자와 옥신각신 다투고, 사랑에 빠진다...
뭐 대충 그런 소재.
내용을 미리 알고 보았기에 그 재미가 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내용을 알고서 봐도 무난히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이다.
단지, 깡마른 여배우가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고, 남자 배우도 그리 핸섬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인간미가 넘치는 걸까?
'리차드 기어' 가 나오는 영화가 너무 완벽한 외모 때문에 삭막해지는(?) 반면, 이 영화는 오히려 더 정감이 갈 수 도 있지 않은걸까?(로맨틱 코메디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는 악평인걸까?)
로맨틱 코메디물을 보다보면 문득 생각나는게 있다.
그것은, 요즘 TV를 보다보면 재현 드라마라고 해서 시청자가 직접 보내준 이야기를 소재로 드라마를 재구성하는 것인데, 재구성된 드라마에서는 잘생기고 이쁜 남녀배우들이 재현하는 러브스토리는 정말 그럴싸해 보이지만, 드라마가 끝난후 본인들이 나와서 얘기하는 부분에 보면 로맨틱한 이야기와는 영 매칭이 안되는듯한 생각이 들때가 많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닌건지, 방청객들 웃음소리가 들리곤 하니까..)
이하 내용포함
어느날, 이사를 오기 위해 집을 보러다니는 남자는 번드르르한 집을 소개받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연히 그 앞집을 보게되는데, 무엇보다도 편안한 소파가 마음에 들어 그곳에 머물기로 한다.
하지만, 웬 낯선 여자가 나타나 자기집이니까 나가라고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여자가 정상이 아니다.
마치 영혼처럼, 자기에 대해서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벽도 통과하고...
문뜩문뜩 떠오르는 그녀의 기억을 통해, 남자는 그녀가 누군지 알아낸다.
그녀는 얼마전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이다.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그녀 때문에 점점 그녀가 익숙해져가는 남자.
남자는 사고로 떠나보낸 부인을 잊지못해 폐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이 여자로 인해 마음의 문이 열린다.
혼수상태에 빠진 그녀를 안락사 시키려는 날.
그녀의 혼과 함께 지내던 남자는 그녀를 안락사 시키는것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그 순간 그녀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그녀는 남자를 기억하지 못하고, 이미 그녀를 사랑하게 된 남자는 쓸쓸히 되돌아 서게 된다.
아름다운 정원을 꿈에서 본것 같다던 그녀를 위해 정원사(?)였던 남자는 그녀가 살고 있는집 옥상에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놓고 그녀를 기다린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던 그녀는, 그 정원을 보고는 그녀가 혼수상태일때 만났던 남자와의 기억을 되살리고... 해피엔딩~~~
정말 단순한 내용이지만, 그녀가 죽은 게 아니라, 혼수상태에 빠진것이고, 둘이 사랑하게 된다고 하니 기분좋은 로맨틱 코메디이다.
그냥 가볍게 볼 수 있고, 보고나서 기분좋은 로맨틱 코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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