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부일체는 감동과 웃음이 있는 영화였다.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중반까지는 계속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중반이후부터는 감동의 물결 속에서 웃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흠이 하나 있다면 너무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보면서 잔인한 장면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분이 좀 있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내용이었다. 내용이 식상하지 않은 신선한 시도를 한 것이 좋았다. 조폭에 대한 영화가 많음에도 이 영화는 조폭두목이 학교에 다닌다는 신선한 시도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영화에 하도 열중해서 보다보니 너무나 짧은 시간에 영화가 끝난 것 같아서 상당히 아쉬었다. 이 영화가 심각하며 잔잔한 감동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좋은 영화로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웃음 속에서 은근한 감동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딱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점. 제목 "두사부일체"라는 것이 화면에 뜰 때, 그 밑에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면 작은 미소가 번진다. 혹시라도 그 뜻을 모를 사람을 위한 배려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