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조폭영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두사부일체도 전형적인 조폭영화다.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조폭의 한 중간보스가, 학교 졸업장을 받기위해 학교로 들어간다는 설정이다. 어쩐지 만화 같은 느낌이 든다. 어디에선가 만화책에서 본 것 같은 설정에다 정말로 참된 교사와 손잡고, 부패를 일삼는 교장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은 어렸을 때 한번씩은 생각해본 내용이다. 거기에다 흑백구조가 분명한 캐릭터 설정이 조금은 실망스럽다. 학부모가 자신의 딸을 때린 선생님을 찾아와서 학생들 보는 앞에서 때린다. 교장은 부패를 일삼고, 여선생을 희롱하고, 그것을 고발한 여학생을 찾아가서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때린다. 아무리 부패가 심하고, 정치적으로 결탁이 되어있다고 해서 그정도까지 일까? 끝까지 반성을 못하고, 끝나는 것이 감동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못한거 같다. 물론 부정과 부패가 아직도 계속 되고 있고 거기에 일침을 가하려는 의도는 좋은 것 같지만, 결국 결말은 폭력을 가하는 자에게는 폭력을 주어, 결국 폭력으로 이겨낸다는 결말이다. 시사회를 보면서 전형적인 조폭영화라는 생각과, 단지 흥미 위주의 영화라는 생각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