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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엇.....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세번 울었다. 한번은 무용을 못하게 하는 아버지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소년을 보고나서였고, 또 한번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아버지의 앞에서 아름답게 춤을 추는 소년을 보면서였고, 왕립 발레학교에 합격통지서를 받아들은 소년의 모습을 보았을때였다. 이 외에도 이 영화에서 눈물을 흘릴만한 영화는 많다. 그만큼 가슴벅차게 끓어오르는 장면들이 많다. 하지만,놀랍게도 이 영화는 매우 가볍고 유쾌하게 진행된다. 음악부터가 슬픈 음악보다는 즐거운 음악들이 주를 이루고, 소년들의 모습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안으며, 영국식 코미디적인 요소가 많이 펼쳐지고 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다라도 이 영화가 얼마나 인생이 유쾌할수 있음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데,,,, 마지막 아버지의 눈물에 젖은 얼굴과 빌리의 성장한 모습을 대비시키며 감정을 극대화 시키다가 다시 빌리의 어린시절 모습과 가벼운 음악으로 결말을 돌리는걸 보면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감동의 극대화보다는 즐겁고 유쾌한 상상을 관객에게 주려한듯 하다. 웃음속에 은근히 포진시킨 감동이기에 더 크게 느껴질지 모르겟지만, 내가 이 영화에 감동하고 눈물흘리는건 다른 이유에서다. 바로 그 소년의 모습에서다.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소년! 그걸 거부하려는 현실앞에 그 소년이 던진 한마디는 바로 "왜?'였다. 길거리에서 복싱연습장안의 사각라운드에서 스텝을 밟아대는 그 소년의 모습에서 내가 어릴적 그리도 바라던 내 꿈은 무엇이었던가를 생각나게 한다. 어릴적 내가 느끼고 보았던 그 모든 것들은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되어 있을까? 빌리에게는 탄광 노동자들의 파업도,경찰들의 진압도 모두가 춤이다. 그렇게 빌리는 자기가 무엇을 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느끼고 있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나의 유년기를 떠올린다. 그리 밝지않은 나의 유년기에 이루지 못했던 그 모든것들에 대한 미련이 새록 새록 솟아나고, 다시금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하는게 뭔지를 느끼게 해준 영화다. 빌리 엘리엇,,,,, 13살짜리 어린놈이 나에게 눈물을 선사했다. 이런 빌어먹을 새끼가 밉지 않은건,,,, 나에게 기쁨의 눈물을 간만에 흘리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가슴이 뜨거웠다. 누군가의 품에 안겨 그냥 한번 신나게 울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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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2000, Billy Elliot)
제작사 : Working Title Films / 배급사 : (주)팝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그린나래미디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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