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2 라고 해서 너무 기대했었나.
역시 원작보다 뛰어난 후작은 없다고, 이노센스가 그랬다.
왠지, 철학적 얘기만 잔뜩 나오고, 정작 틈틈히 보느라 줄거리를 파악하지 못해,
그 뛰어난 영상만 죽어라 보게 됐다.
3D적 영상을 가미해서 전편보다 훨씬 생생한 느낌은 주지만,
왠지 나는 공각기동대가 더 마음에 든다.
어느 블로그에서 봤는데,
뇌를 제외한 대부분의 몸뚱아리가 기계로 되어있는 바트,
정신만 살아서 전류를 떠돌다가 내키면 아무 의체에 빙의하는 고스트인 소좌,
살과 피를 가져서 그래도 몸뚱아리는 인간답다고 할 만한 토구사.
누가 인간으로서 더 "이노센스" 하다고 느끼는지.
역시 전편보다 더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고, 일본 특유의 비유법으로
시적인 대사를 많이 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그 음악과, 영상은 충분히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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