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가 주로 말하려고 하는 것은 '법이라는 체계가 가지는 모순성'같았는데요..."법이라는 체계가 맹인 지팡이 같아서 걸리면 잡아넣고 대부분은 잡지 못한다"는 영화 속의 한 대사처럼 법으로 심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파헤쳐가면서 경찰 내부에도 만연한 정치와 연루된 비리를 알게되지만 결국에는 명령에 의해 손을 띨 수 밖에 없게 되는 그런 이야기더군요..조금은 잔인하게 묘사되었던 살인범의 살인동영상과 그런 범죄를 막으려는 특수계의 모습들을 보면서 긴장감같은 것을 느꼈지만, 영화 속에 임원희가 보여주는 과격하면서 코믹적인 모습은 일관된 분위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일례로 신은경과의 로맨스를 기대하며 이를 상상하는 장면은 갑자기 영화가 왜 이리 흐르지라는 느낌까지 같게 해주더군요...글구 살인 사건이 살인범의 죽음으로 단락되고 나서 술자리에 참석하게 된 경찰들이 취한채 빗속에서 연출한 모습은 참 인간적이군이라는 생각과 함께 일련의 물광고(?) 씨에프를 보는듯한 잔잔한 웃음을 머금게 해주었지만 결론적으론 살인 사건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뒷얘기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지 않았었나 생각해봅니다...이 영화가 말하려는 것이 무언인가는 잃지않고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런 기둥 이야기 속에 너무나 많은 요소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가지를 일관대게 보여주었다면 집중도나 그런 것이 떨어지지 않았을 텐데요...글구 이 영화 내에는 새로운 합성기법이 사용되었다고 들었는데요..그 방법이 더욱 발전되어 현실감있는 장면으로 영화 속에 자리잡길 바래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