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영화의 한계란
역시 종교 그자체의 카테고리에 있다.
어떤 종교의 신도가 아닌 이상 그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하기란 어려운듯.
특히 한국의 개신교선교영화가 이점에서 취약하다.
은혜와 구원의 주술적 반복.
공격적인 전도방식.
신도가 아닌 사람들을 지옥에 보내고파하는 삐뚤어진 열정.
그들에게 권장하고픈 영화가 바로 "미션"이다.
카톨릭영화이며 신부들의 순교가 소재이지만
위대한 주제의식을 갖춘 인류보편의 감동을 주는 작품.
스페인.포르투갈의 음모에 맞서
과라니족을 위해 희생하는 신부들.
그러나 그들의 희생은 다른방식.
용병출신의 멘도사신부(로버트 드니로)는 무력으로 침략자들에 맞선다.
그의 핏속에 흐르는 폭력이 아직 정화되지 않은것이라고도 할수있겠으나
그는 그나름대로. 그만이 할수있는 방식으로 정의를 실천하고 나선것이다.
마지막순간 그는 가브리엘을 응시한다.
총칼에 저항하지 않는 가브리엘신부(제레미 아이언스)는 기독교적 평화와 순수의 상징.
현실에 존재치 않을 듯한 그의 모습에 예수님의 환영이 보인다면 신성모독일까?
세상에서 찾기 어려운 어떤 가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브리엘처럼 죽어갔을까?
한번쯤 그들의 정신을 돌이켜보시길..
과라니족은 참혹하게 살해된다.
그러나 살아남은 아이들은 멀리 떠나간다.
참혹한 세상에서도 계속 이어질 희망의 불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