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왕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입지를 굽히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어찌 보면 권력을 남용하는 우두머리의 남용일 수 있다.
왕이 될 고귀한 몸으로 태어나, 온실속의 화초처럼 귀하게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스파르타식의 생존 능력을 스스로 깨우쳐 왕으로의 화려한 귀환을 한 레오나이디스.
페르시안에서 굽히지 않고 전쟁을 통해 스파르타의 입지를 고수하려는 그는 다른 여러 의원들에게는 권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눈앳가시였겠지만, 관객의 입장인 나에게는 더 없이 훌륭한 대장이었다.
힘겨운 사투에도 지치지 않고 전쟁터에서의 최후를 다짐한 300명의 멋진 전사들. 무모하지만 고결한 그들의 열정이 너무나도 인상깊었고, 마지막 순간에도 My Queen, My Love 를 외치며 로맨틱한 모습까지 갖춘 완벽한 왕의 모습에 다시한번 감동받을 수 있었다.
까맣게 하늘을 매운 수없이 많은 화살들이 전사들의 방패에 빈틈없이 꽂이듯, 300의 여운이 내 가슴속에 한없이 꽂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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