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남자.손님에게 필이 딱 꽂혔다.근데 하필이면 상대가 밀입국한 불법체류자인 멕시코 소년이었습니다.그뒤에 그의 행동은 일반 남자가 여자들한테 하듯 똑같습니다.바보 천치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아주 열심히 필사적으로 이어지는 눈물의 구애와 냉혹한 거절.
잿빛으로 뒤덮인 거칠게 이어지는 화면.마치 꿈만 쫓고 먼 이국땅에 왔지만 자리잡기도 힘들고 점점 더 어둠의 길에 물들어가는 멕시코소년들을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잿빛같은 회색으로 점점 더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웃고 떠드는 불쌍한 영혼들.방황하고 또 방황해도 탈출구가 안 보이는 희망없는 삶의 질주.그래도 그들은 웃고 웃습니다.어차피 고통스러운 인생 즐기자며 더욱 더 깊은 어둠으로 들어갑니다.안쓰러울정도로.
여기까지는 가까스로 이 영화를 생각하며 쥐어짜며 추론한 것입니다.이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왜 라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모조리 빠져버린 채로 잿빛으로 뒤덮인채 칠흑같이 어두운 화면을 끝까지 보는 것은 정말 답답하고 머리가 아팠습니다.보는 사람들에게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하라는 약간은 짜증나는 인디영화의 모습에 한숨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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