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카나한 감독의 전작 '나크(Narc)'를 꽤 괜찮게 본 이로써, 캐스팅이 정말 화려한 이번 '스모킹 에이스' 역시 다른 면에서 많은 기대를 갖게 하였다.
요즘 한창 뜨는 라이언 레이놀즈, 가수 알리샤 키스, 연기파 앤디 가르시아와 제레미 피븐, 거의 특별출연에 가까운 벤 애플렉 등등..
배우만으로도 기대를 갖게하였지만, 내심 너무 화려한 배우진과 캐릭터가 영화의 중심을 흐려놓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함께 갖게 된건 사실.
보고난후에 역시 그 사실은 맞았던 것 같다. 개성있는 캐릭터들 덕분에 영화는 살았지만, 너무 많은 캐릭터들중 절반이상이 1회용 소모품처럼 스쳐 지나가듯이 떨어져나가는것을 보니 여러모로 캐릭터도 영화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많은 캐릭터들을 다 제대로 살렸다면 '오션즈 일레븐'같은 영화가 됐겠지만 영화는 거기까지는 못 미치는 수준에서 끝난다.
분명히 내용적 주인공과 중심은 FBI요원역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에 동화가 되어야 마지막 반전이나 내용에 좀 동감이 갈텐데 영화는 왠지 폼만 잡고 끝난것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싸이코3형제나 알리샤 키스, 약먹은 연기가 끝내준 이스라엘역 제레미 피븐등 인상깊은 캐릭터는 많았지만, 그 중에 제대로 얽히고 설킨 느낌은 끝내 들지 않는다.
마지막 결말부분도 너무 홱~ 지나가서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채 끝난 느낌이 드는 이 영화,
화려한 배우캐스팅도 그렇고, Mi-3감독직을 버리고 이 영활 찍은 감독역량도 그렇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tip : 중간에 호텔경비책임자로 나온 사람, 유심하게 보니 어디서 많이 본듯하다. 의심을 갖고 확신을 갖고 엔딩크레딧까지 보니 역시 예상이 맞았다. (콧수염만들고 가발쓰고해도;) 인기미국드라마 '로스트'의 주인공 잭 역의 '매튜 폭스'였다.
역시 이 영화는 여러모로 캐스팅은 정말 대단했던 영화였음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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