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을 총 3번 보았습니다. CGV에서 디지털 2번, 다른 영화관에서 아날로그 1번 보았는데,
영상은 디지털이 보기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고대 그리스여서 그런지 밝은 분위기의 영상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영상미에 많은 공을 들인 제작진을 위해서라도 디지털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워낙 무비스트에서 눈팅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저로서는 이렇게 영화에 대해서 평을 내리고
글을 쓰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300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전 처음 "300"은 전혀 관심밖의 영화였습니다. 여자라 그런지 전쟁영화는 별로 보고싶지도 않았고,
특히나 그 촌시런 포스터 때문에 더욱 보기 싫었습니다.
다소 징그럽다 싶은 복근을 가진 남자가 괴성을 지르고, 핏자국 같은 "삼백",,영화제목,,,
영어로 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말로 "삼백"이라고 말하니 그렇게 촌스러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별 기대없던 이 영화에 전 감히 엄지를 10번이상 들게 되었습니다.
정말 영화 보는 동안 친구한테 어찌나 엄지를 들어 보였던지 영화 끝나고 나서 엄지 뽑히는 줄 알았습니다.
그 징그럽던 근육덩어리들이 이제는 남자의 상징으로 보이고, 영화 제목도 "300" 이 이상의 것은
거추장 스럽단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다소 잔인한 장면도 있고, 여자들 보다는 남자들이 더 환호성을 지를 영화는 분명하지만,
영화속에 드라마와 영상미는 아름다웠습니다.
3번을 보면서 늘 처음 보는 영화처럼 두근거리고 긴장하면서 보았습니다.
외화로서 얼마전에 본 데자뷰이후로 참 수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왠지 이 영화 보면서 트로이, 알렉산더 이 두 영화가 생각났는데,
300이 영상과 스토리 전개 등을 보아 완결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0이 예매율 1위던데, 혹 아직 안보신 분이 계시다면 강추해드리고 싶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