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이라는게 관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함이라지만...
필자는 예고편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영화를 선택하는 편이다.
그런데... 얼마전 예고편만 보고도 작정을 한 영화...
바로 '300' 이다.
'왜? 이 영화를 몰랐지??'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일언반구도 이 영화에 대해 들은 적이 없던 터였다.
알고보니 프랭크밀러의 동명만화를 영화화 한 것.
프랭크 밀러란 사람은 만화가이면서 감독이다.
그의 원작이 영화화 된 것도 십여편에 이른다.
원작이 좋아서일까??
영화는 필자를 만족시키며 빠른 속도로 전개되었다.
본 영화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큰 장점 중 하나가 속도감이다.
필자가 주장하는 현 시대의 관객의 성향은...
속도감과 코믹적 요소를 무조건적으로 원한다.
재미있더라도 지루하거나 긴박감이 없어도 안되며,
긴박감이 있더라도 코믹적 요소의 부재시에는...
냉정한 관람평이 뒤 따른다.
역시 현 시대에 살고 있는 필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300' 은 예외였다.
코믹적인 요소는 사람에 따라 없다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요소를 대리 충족할 긴박감과 속도감이 있다.
관객이 숨 쉴 틈도 주지 않게 끔 스토리가 전개되어 간다.
아쉬운 점은 그 스토리가 전쟁 위주로 집중편성되어 있다는 것.
사람에 따라 특히 여성분들이라면....
치고 박고 죽이고 피가 난무하는 전쟁영화로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히 가지고 있다.
'남자의 로망' 을...
힘과 사랑, 전투본능... 영웅심리... 등...
남자라면 느꼈을 게다.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남성의 본능...
그런 힘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영화의 스토리는 스파르타에 너무 옹호적이라는 생각이다.
페르시아인들은 전부 야만인이나 괴물, 돌연변이로 그려 진다.
300명의 전사가 백만대군에 맞서 싸워가는게 말이 되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게다.
그러나 그것이 전투기술이며, 병사 개개인의 전투력 차이다.
분명 본 영화는 많은 뒷받침을 근거로 이 전투를 시작한다.
스파르타의 전사는 태어나면서 군사훈련을 받는다.
유리한 지형을 사용한다.
단결된 부대의 특성과 잘 훈련된 전투기술이 있다.
그러기에 오합지졸로 그려진 페르시아 군대에 맞설 수 있었다.
수가 많으면 이기는 게 당연하지만,
그 숫자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말한다.
300명의 전사들은 그리스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고,
페르시아전쟁에서 승리할수 있는 발판이 되어 준 것이다.
본 영화를 싫어할지도 모를 사람들이 꼽을 이유가 몇가지 있다.
첫번째, 잔인하고 피와 살점이 난무한다.
두번째, 선정적이다.
그러나 이 점에 관해 옹호해보자면...
전쟁영화라는 특성상 실제와 같이 표현하기 위함일 뿐이다.
또한 고대 그리스시대임을 감안하면 그리 선정적이지도 않다.
사실 베드신도 몇 번 나오지 않는다...
여성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들에게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
진정한 남자의 로망을 느낄 수 있는 영화는 바로 이런 영화이니까...
군대 시절의 향수까지도... (비약이 심한가??)
P.S : 신탁녀로 나오는 그녀는 Kelly Craig 이며,
모델 겸 배우이다. 모두들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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