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사회에 당첨이 되었다.
복면 달호~
그렇지 않아도 보고는 싶지만 극장에서 보기엔 망설여 졌었는데...
아주 좋은 기회가 제발로 찾아왔다.
보고 싶었던 이유는 몇가지나 되는데...
첫째, 경규형님이 제작로 변신해 만든 영화라서...
둘째, 임채무의 영화출연이 기대되어서...
셋째, 차태현의 코믹연기가 보고 싶어서...
우선 두번째, 세번째 사항은 필자가 기대했던 것만큼 괜찮았다.
차태현과 임채무의 연기는 휼륭했으며,
'조실장' 역의 정석용와 '나태송' 역의 이병준도
최고의 코믹연기를 보여주었다.
눈에 익은 조연과 단역들이 눈에 띄며...
한가지 의아한 점은 경규형님의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스타급의 까메오는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다만 엔딩씬에서 경규형님의 모습을 봄으로써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경규형님은 영화적 안목이 부족한 것일까??
소위 말하는 '대박 영화' 가 되기에는 많이 부족하였다.
코믹과 로맨스 사이에서 방황하던 영화는
음악의 정의를 내리려다 나름대로 감동을 던지며 끝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요즈음 코믹물이 많이 끌리는 터라 재밌게 봤지만...
같이 관람한 지인의 말로는 실망할 수준이란다.
그러나 여러분이 간과할 수 없는 가장 큰 무언가가 있다.
그건 바로 '이차선 다리' 라는 O.S.T 인데...
노래 한곡으로 영화가 살아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름 성공한(?) 가수 출신의 차태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애절한 가사가 어우러져 아주 멋진 노래가 되었음이다.
'미녀는 괴로워' 라는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본 영화와의 공통점이 바로 좋은 노래다.
'Ave Maria' 라는 노래로 코미디 영화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며,
'김아중' 을 확실한 스타급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복면달호' 의 '이차선다리' 역시 그렇게 되길 바래본다.
다음은 '이차선 다리' 및 기타 사운드트랙들이다.
1. 비내리는 밤 (정진수 작곡, 김태희 작사)
2. 이차선 다리 (김민진 작곡, 이성훈 작사)
3. 파라다이스 (윤명선 작곡, 윤명선 작사)
4. 사나이 인생 (김태희 작사)
'뽕필' 을 가진 달호가 한 말이 있다.
" 트로트... 참 맛있는 음악이다."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이제 어리지 않음이 느껴진다.
가끔씩 트로트 노래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특히나 술이 기분좋게 취했을 때인데...
사실, 트로트만큼 사람을 기분좋고 흥겹게 해주는 음악도...
드물다~~~
이 영화로 요즘 잊고 있었던 게 떠올랐다.
좋은 영화에는 좋은 음악이 있다는 것...
겨울이 멀어져가는 오늘 같은 날...
아름다운 O.S.T 에 따뜻한 커피한잔을 곁들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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