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간만에 몰입할 수 있는 영화였다.
윌스미스의 물흐르는 듯한 연기도 일품이었고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더욱 더 삶의 감동과
희망이 느껴지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감동을 전제로 하되
감동을 위한 허구는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그러기에 다이나믹한 면보다는 사실적이고
루즈한 면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평이함과 사실성이 오히려 감동에 대한 활성제로 작용하지 않았
나 싶다..
이 영화는 절대 위대한 인물 일대기가 아니다...
크리스가드너란 사람 어찌보면 가장 보편적이고 평범한, 우리 모두의 아버지보다 더 나아가지도
않고 뒤쳐지지도 않는 그런 인물이다.
즉, 이 영화는 크리스 가드너의 일생에 박수를 보내는 게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갔고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헌정 영화인 것이다..
본인 역시 이영화를 보는 내내 밖에서 온갖 고생하신 우리 아버지가 먼저 떠올랐으니까...
치열한 이시대에 나의 유일한 버팀목과 받침대가 되어주고 그대가
가족에게 좀더 해줄수 없음에 갈등하고 슬퍼하면서도 살아가야했고 희생해야 했던 아버지..
그분들의 인생 또한 영화보다 치열하고 더 드라마틱했으면 했지 못나지 않다.
잘곳이 없어 화장실 문을 걸어놓고 잠든 아들을 안고 소리죽여 오열하던 아버지와
마침내 회사에 들어가게 되어 누구보다 행복함을 감추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 2scene 만으로도
이 영화는 모든 걸 말해 준다.
아버지들은 언제나 눈물겹다..그러나 누군가의 아버지라서,
내 자식에게 뭔가를 해줄수있음에 삶에 행복을 느끼는 것 또한 아버지다....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행복을 쫓는 이유와 그 행복의 중심에는 언제나 우리가
있었던 거다.
아버지의 일생에 찬사와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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