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동거가 흔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연인사이보다는 부부사이에서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같아요.
사랑하지만 서로 많이 다르기에 생각과 이해의 차이가 서로를 힘들게 하고 불만과 오해들이 쌓여 결국 이별까지 가게 되는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 좋았어요.
여자는 자신의 남자를 위해 치우고 요리하고 집안을 꾸미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만 남자는 그러한 것들을 오히려 고마워하기는 커녕 여자의 간섭을 귀찮게만 생각한다는 점에서 많이 공감이 되네요. 혼자 자유롭게 살아오다 둘이 함께 하게 되면 불편한 점들이 많이 있겠지만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야만 하는 건 모든 연인사이에 필요한 일일텐데 대부분의 연인들이 그러한 부분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실패하게 되는 것 같네요.
여자는 말하지 않아도 남자가 알아주기를 원하고 남자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모르죠.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서로의 이해의 차이인 것 같아요.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만 배려한다면 좀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서로 이별하게 된다는 결말이 많이 아쉽지만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코믹함때문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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