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조폭으로 울궈먹는다는 얘기는 식상하니 더이상 언급않겠습니다. 올한해 조폭을 소재로 한 코믹영화가 유난히 많았지요. 그리고 그 영화들이 모두 시종일관 입을 다물지 못하는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욕을 먹은 것도 사실입니다. 작품성이 대부분 형편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억지스런 코믹상황의 연출이 태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코믹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바로 한국영화이고, 관객 또한 한국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두사부일체...조폭의 세계에서 옛말이 이르는 군사부일체를 패러디 했습니다. 영화 두사부일체 또한 요즘 난무하는 조폭이야기에 작품성도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코믹영화처럼 시종일관 웃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관객들이 두사부일체를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것은 작위적이긴 하지만, 학교비리라는 나름대로의 현실을 개입하여 감동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재미와 감동을 요구하는 관객들의 요구를 맛있게 요리하려는 노력이 보였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 요리법이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영화들처럼 작품성도 없었구요..액션도 특별히 멋진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나오는 언어폭력과 함께하는 마구잡이 폭행.. 그런속에서 다른 조폭 영화와 차별성이 있었던 것은 그래도 눈물이 날정도의 감동을 관객들은 높이 살수 있는 영화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사부일체와 화산고가 동시간에 나왔기에 이 두영화는 도마위에서 키재기를 합니다. 화산고냐? 두사부일체냐? 작품의 완성도로 친다면 화산고에 더 점수가 가고, 웃음에 대한 기대로는 두사부일체이지만, 무엇이 더 나으냐? 로 친다면.... 두 영화는 나름대로 각자가 가진 맛이 있습니다.
화산고는 두명의 배우를 빼고는 모두 연기력이 별로였지만, 컴퓨터그래픽과 스케일...그리고 독특한 스토리에 맛이 있습니다.
두사부일체는 두명의 배우를 제외한 모든 연기자들의 코믹 연기에 맛이 있었고, 뻔히 억지스러움을 알지만 과장된 연출이 맛이 있었으며, 역시 억지스럽지만 감동적인 내용이 있었기에 재미있었습니다.
어쨋든..두사부일체...역시 훌륭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배우들의 코믹연기가 웃긴것을 넘어서서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히히히... 물론~~재미있었죠...*^^* 그러나 제가 느낀 재미는 한국사람이기에 느낄수 있는 한국영화에 대한 재미, 그 이상은 아니었어요^^;;
2001-12-08 오전 12: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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