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와 함께 RUN!RUN!!
달리고 또 달리는 랄프를 두 눈으로 가슴으로 쫒으며 영화를 보는 내내.
유치하게도 기적이 일어나길 바랬다.
그를 무시하던 친구들이, 동네 아저씨들이, 교장선생님마저도 마지막엔
기적을 기도하고 그와 함께 웃어줬다.
운동은, 일등이 아니면 모두 패배자라고 쓴 웃음짓던 천하장사 마돈나의 동구아버지도
이번만큼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을껄.
유쾌하고 너무 싱겁지도 말도안되는 기적을 꾸며내지 않아서 참으로 좋았던 영화.
한번, 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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