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다보면 낯익은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다른 영화에서 봤다거나 하는 장면들이 아니라 내 생활에서 내 주변 사람들의 생활에서 많이 본듯한 내용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참 익숙하게 다가온다. 물론 특유의 과장은 있지만.. ^^
결혼을 하고 나서는 미혼일때와 많은 것이 달라진다.나 혼자만 좋아하는게 아닌 둘이 좋아하는것을 찾아야 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이라도 꾹 참고 해야 할때도 있다.물론 상대방이 내 의견을 존중해주고, 나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 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살다보면 고집을 세우고 싶어지는 부분들도 생기게 마련이다.
이 영화는 그런부분들을 조금 더 부각해서 보여준다.상대방을 조금더 이해하고 조금더 배려해줬다면 일어나지 않을 다툼들이 그렇지 못함으로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보여준다.그 와중에 우리의 생활속에서도 꼭 있을 것만 같은 친구들의 모습도 또다른 재미를 안겨주고있다.
이 영화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후반부에 다가온다.
남자가 자신의 행동에대해 사과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할때 여자는 울면서 이렇게 얘기한다. " 미안해 너무 늦었어 " 단순한 그 한마디에 담긴 그 많은 뜻들을 어찌해야 할까.............. 아마 보는 사람마다 다 다른 의미로 다가 오지 않을까?
맨 마지막 장면에서 길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남자와 여자, 남자는 자기가 일하는곳에 한번 놀러오라고 얘기한다.여자는 알았다고 찾아가겠다고 얘기한다. 그러자 남자가 한마디 덧붙인다. "너무 기다리게 하지마"굉장히 상투적이면서도 너무 마음에 와닿는 그 말..
"너무 기다리게 하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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