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왜 '왕실'이나 '다이애나'라는 제목의 작품이 아닌지 이해할수 있었다.
영화내내 영국왕실의 우리가 모르는 이면과 내부적인 모습을 다루고 영화내내 죽은 다이애나 전 황태자비의 추모와 그녀의 측연했던 모습을 다루는데도 영화는 그런내용을 다룬 제목이 아닌 '더 퀸 The Queen'이라는 제목을 달고있다.
왕가와 블레어 총리, 다이애나비를 모두 다루지만 어느것도 상처주지않는 영리한 작품이다, 일측에선 지루하다, 무엇을 말하는거냐라는 반응도 많지만. 나는 이 작품에서의 여왕의 사색의 모습에서 깊은 눈물을 흘렸다.
그녀도 사람이다. 혼자 산책을 나간 산길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다가 홀연히 나타난 사슴을 보고 "oh holy beauty..."라며 감탄을 하는 여왕 엘리자베스. 그녀가 감탄한것은 자연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그 사슴의 모습에서 자유를 느끼고 아름다움을 느낀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아마도 다이애나를 떠올렸을거다..
그 후, 그 사슴이 관광객에 의해 사냥되었다는 소식을 듣곤 그곳을 찾아가 사슴을 어루만지며 슬퍼한다. 다이애나비가 파파라치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것과 비슷한 시기였다. 그러나, 여왕으로써 왕가를 제발로 벗어난 다이애나의 장례에 쉽게 찾아갈수 없었던 그녀의 고뇌가 이와 대비되며 더욱 슬퍼보였다.
이 영화가 엘리자베스 여왕과 블레어총리를 옹호하는 영화라는 말이 나올수도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 당사자들이 아닌 그 누구도 그들의 입장을 정확히 표현할순 없다. 다이애나비의 추모때도 생각해보면 우리는 언론에 의하여 비추어진 다이애나를 본것이지 그 누구도 그녀와 직접 얘기 한마디 나눠본적 없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우리는 대중매체를 통해 단면적인 모습만을 보고있다. 이 영화 '더 퀸'을 통해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의 할머니, 며느리의 시어머니, 고뇌하는 군주로써의 모습을 볼수 있음으로써 그들의 대한 다른 시각을 볼수 있었던 이 만남에 대해 나는 매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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