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이 열정적으로 시작된 사랑.서로에게 흠뻑 빠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눈에 콩깍지가 씌어 상대방이 미운짓을 해도 그것마저도 사랑스러웠던 연인.허나 그런점들이 쌓이고 또 쌓여 폭발직전이라면?레몬하나 때문에 잠재되어 있던 주인공커플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아이처럼 유치하고 마치 스릴러를 보는 듯한 살벌하게 꾹꾹참고 있던 불만들을 하나 둘 터뜨립니다.그 동안 어떻게 같이 살았나 하는 신기할 정도로 사소한 거 하나하나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이런 게 사랑의 힘이라는 걸까요?그러나 사랑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였습니다.아주 조그만것부터 무관심했던 이들의 파국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릅니다.서로 니탓이다 목청 터지게 소리치지만 결과가 있다면 원인이 있기 마련.스스로도 그 원인이 자기때문이라고 인정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서로의 앞에서는 죽어도 인정못하고 상대방을 어떻게 굴복시킬지만 궁리하는 이 가엾고 안쓰러운 커플.
조금만 더 일찍 서로에게 솔직하고 서로를 배려했다면 그냥 서로 웃으며 끝날 사랑싸움이었는데 안타까움의 한숨이 나왔습니다.아직 제대로 된 연애를 안 해 봐서 주인공커플같은 심리를 겪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연애를 하게 될지 모르니 저들처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마음 깊이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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