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이야기 해보자면
'Flags of our Fathers → 아버지의 깃발'
뭔가 정직하게 번역한거 같은데 꼭 번역기에 돌린 기분.
의미를 좀 더 살려서 제목을 정했어도 됐을테지만 그러면 또 빙빙 돌아간 느낌이었겠지?
결국 영어 제목이 더 와닿는다는 얘기
생각 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전쟁영화를 무지 좋아해서
다른 사람들은 조금 지루할거같지만 나는 정말 재미있게 봄
영화보는 내내 들리는 '위생병~!' - 라이언 필립 멋있었다 -
이오지마 - 미국 - 이오지마 - 미국... 이런식으로 보여주는 화면 전환 맘에 들었다.
이오지마 섬에서 깃발꽂고 본토에 돌아와 영웅대접 받는 세명의 군인이야기인데
사람이 눈앞에서 죽어나가는 전쟁판을 겪고 겨우 본국에 돌아왔는데
계속 전쟁을 생각나게하는 그런 행사들 뿐이라니...
정치인들, 해군장관급들 정말 모질더군.
단지 전쟁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의 깃발은 미국의 시각에서 본 이오지마 섬에서의 전쟁이다.
반면에 일본시각에서 본 영화도 있는데
와타나베 켄이 출연한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Letters Fom Iwo Jima, 硫黃島からの手紙)'
- 시각은 다르지만 두 영화 모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
이 영화도 보고싶다. 골든 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부문에서 상도 탔는데...
뭐 우리나라에선 개봉안할거 같지만...-_ㅜ
영화를 보는내내든 아이러니한 생각.
미국시각의 영화를 보고있는 중이라 일본군은 다 없애야해.
저 놈들 우리를 많이 아프게 했으니까!!! 라는 생각을 하며봤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 중에는 강제징용된 한국인도 분명히 있을터....
비명조차 지를 틈 없이 소중한 목숨을 다른 나라의 전쟁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데...
일본군 다 죽여, 한국인인지 확인해줘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 같이 머리속을 맴돌고ㅠㅠ
전쟁을 바탕으로 강국이 되려했던 두 나라를 좋게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영화끝마당은 이런 저런 생각으로 뒤죽박죽
영화에서 마저 소외된 강제징용된 한국인들 및 타 국민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에서도 분명 그랬겠지? 전혀 감안하지 않고 찍었겠지?ㅠㅠㅠ
<동감하며 읽은 기사>
[중앙일보] 2007-02-07 오후 8:35:06 입력 1945년 2월 19일 아침 태평양의 작은 섬 이오지마(硫黃島)에 미군이 전격적으로 상륙하면서 조용했던 섬은 삽시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합니다. 일본 본토를 폭격할 비행장을 확보하려는 미군과 이를 저지하려는 일본군의 전투는 '2차 세계대전 최고의 격전'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치열했다죠. 전투는 이후 한 달가량 끌었고, 양쪽 모두에서 2만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할리우드의 노장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 전투를 배경으로 두 편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미군의 눈으로 바라본 '아버지의 깃발'과 일본군의 입장에서 그린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입니다. 영화적 완성도도 뛰어나지만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을 서로 다른 시선에서 동시에 영화로 만든 것은 이스트우드의 독특하고 참신한 시도였죠. 특히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지금까지 미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일본군의 고뇌와 두려움을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이달 2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작품.감독.각본.음향편집 등 4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거든요.
최근 미국 출장 길에 현지 극장에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봤습니다. 미국에선 지난해 말 선보였지만 국내에선 언제 개봉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영화는 듣던 대로 감동적이었습니다. 탈출구가 없는 일본군의 괴로운 심정을 잿빛의 우울한 색조와 잔잔하고 고독한 느낌의 선율을 활용해 잘 묘사했죠.
영화가 끝난 뒤 돌아서 나올 때에는 마음을 제대로 가누기가 어려웠습니다. 왠지 모를 허전한 느낌이 가득했기 때문이죠. 한참을 생각해 보니 영화에는 뭔가 결정적으로 빠진 게 있었습니다. 바로 식민지 시대 조선인의 한(恨)과 슬픔입니다. 전쟁은 미군에게도 일본군에게도 비극이었겠지만, 남의 나라 전쟁에 억지로 끌려가 숨진 조선인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을 것임에 틀림없거든요.
이오지마 전투에서 조선인 희생자도 많았다는 사실은 당시 신문이 분명히 전하고 있습니다. 총독부 기관지이긴 하지만 유일한 한글신문이던 매일신보의 45년 3월 23일자입니다. "유황도에는 반도 출신자 또는 반도와 인연이 깊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는 기록이 남아 있거든요. 당시는 일본 군부가 언론을 완전히 장악하던 시절이어서 신문은 조선인 피해에 대해 더 이상 자세히 언급하지 않고 '반도 요새화'를 호소하는 것으로 이어지죠. 그럼에도 우리는 강제 징집돼 낯선 외국 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죽음과 맞서야 했던 조선 청년들의 처절한 심정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조선인의 시각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철저하게 미군과 일본군의 전투로 표현됩니다. 이오지마의 조선인은 60여 년이 지나 영화에서조차 잊히고 만 것이죠. 앞으로 누군가 이오지마 전투를 다시 영화로 만들 기회가 있다면 조선인 희생자의 시각도 잊지 말고 담아주길 바랍니다.
주정완 기자 그래도 아버지의 깃발은 좋은 영화다.
전쟁을 실감나게 표현한것은 물론, 그로 인해 무너지는 인간상도 보여주고
환호했다가 쉽게 잊는것을 잘하는 사람들의 습성도 보여주고....
마지막 장면은 정말 멋졌다.
이오지마섬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내려보는 해변가...
아, 엔딩크레딧 올라갈때 보여준 사진들은 꽤나 멋졌다.
실제 군인들의 모습도 보여주고
잔인하지 않은 사진만 고른거 같지만 꽤 많은 장수의 사진을 보여줌
영화 끝마무리가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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