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는 무엇보다 강아지의 열연이 빛났던 영화였다.
물론 우리 아역들의 연기도 빛났지만, 아역 둘과 강아지 한마리가 이뤄낸 영화치곤 너무나
감동적이고 결점 없는 영화로 태어난 영화다.
마음이란 강아지와 어떻게 인연을 맺고, 동생을 잃고 마음이와의 생활을 스토리로 차근차근 밟아가며 정말 우리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마음이 같은 개가 또 있을까.
영화 속의 마음이는 그냥 강아지와 달리 똑똑하고 더욱 사랑스러우며 충심이 강하다.
그런 강아지도 물론이 보기 힘든데 그것을 연기했다는 것이 더욱 마음이를 빛내준다.
부모님에게 버림 받고도 서로 아끼며 살아가는 남매애와 강아지와의 우정이 '마음이'가 말해주는
감정들이다. 그 감정들이 관객에게도 충분히 전달되어 영화 내내 내 주위의 관객들은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물론 나 역시 강아지의 연기를 보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
큰 스토리와 영화가 아니어도 충분히 사람들의 눈물과 사랑을 살 수 있었던 영화였다.
그리고 이 작은 영화를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큰 노력을 했을까.
자신들이 원하는데로 강아지가 해 주긴 힘들었을텐데 영화 속에서는 완벽한 마음이가 되어 있었다.
그냥 감동적인 영화였다고 말하는게 좋겠다.
그리고 눈물이 난 영화라고 말하는게 좋겠다.
아마 '마음이'의 감독도 관객들의 눈물을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감동적이지만 해피엔딩이 아닌 끝까지 슬픈 영화로 남기고 싶었던 것 같다.
'마음이'에선 어린 연기자들과 강아지의 연기가 무엇보다 돋보였던 영화였다.
그래도 아쉬웠던 게 있다면,
주연인 소이가 너무 빠른 죽음을 맞은 느낌이었다.
이 영화의 주연은 유승호(찬이) 달이(마음이) 김향기(소이)였다.
하지만 영화의 초반에 소이는 죽음을 맞는다.
물론 소이의 죽음으로 찬이와 마음이의 우정이 더욱 각별해지고
소이의 죽음으로 갈등을 맞고 더 진한 우정을 발견하는 것이 이 영화지만,
소이가 너무 빨리 죽어 아쉬웠다.
그리고 중후반엔 찬이와 마음이만의 영화가 되어서 더욱 많은 볼거리가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소이의 빠른 죽음은 관객들의 눈물을 사기에 충분했다.
다른 영화에선 너무 빨리 죽어 사람들이 함께 슬퍼하고 안타까워할만큼의 시간이 안 될지 모르나
소이의 죽음때는 관객들이 모두 함께 슬퍼했다.
그 짧은 시간에 소이라는 아이의 사랑스러움과 순수함. 그리고 찬이와 마음이와의 우정을 모두 보여주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그리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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