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는 내가 생각했던 스토리와 스타일이 아니었다.
난 윌 스미스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뭔가 대단한 걸작일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쓰레기 영화는 아니다.
내가 이 영화를 그토록 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 영화를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뭔가 구체적이고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 주인공은 크리스는 그 어떤 악조건과 꼬여만 가는 상황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인상깊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게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문제는 그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게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이지.
여하튼 영화는 빨리 윌 스미스네 부자가 이 가난과 어려움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기를 애타게할 만큼 약간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지겨워 죽을 정도는 아닌 그냥 잔잔한 영화이다.
여튼 나중에 윌 스미스에게 내일도 셔츠를 입고 나와서
내일부터는 정직원으로 출근하라는 말을 상사에게 전해드는 순간,
마치 내 일인마냥 나 또한 가슴 벅차고 기쁘고 설레였다.
정말 기분이 어떨까?
영화는 내가 생각했던 큰 감동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무언가를 생각하게했다.
그것은, 내가 좀 더 나은 집에서 살고 싶어하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하고,
시사회에 당첨되어 영화라도 공짜로 봐서 돈을 조금이나마 굳히고 싶어하는 이유는 뭘까?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그건, 행복을 위해서이다.
인간은 행복추구권이 있다.
내가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다.
하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이 행복의 기준 때문이다.
돈이 많아야.. 이뻐야.. 날씬해야.. 좋은 직장을 다녀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행복의 기준말이다.
그 기준에 나의 모든 조건과 환경이 미치지 않으니 늘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돈을 많이 벌고 이뻐지고 날씬해지고 좋은 직장을 다닌다고 행복할까?
그 때는 또다른 행복의 기준을 세우고 있지 않을까?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난 그 뒤가 궁금했다.
윌 스미스가 증권회사에 정직원으로 취업하게 된 이후, 과연 그 부자는 행복했을까?
늘 경쟁속에서 바쁘게 살아야하고 아들과 놀 시간도 별로 없을테고.
모든 삶은 늘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있다.
늘 항상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이 무비스트에 글을 남길것인가, 말것인가 역시.
행복의 기준을 조금 낮춰야겠다.
난 행복하다~ 라고 외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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