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그릇된 영웅주의의 실랄한 비판 아버지의 깃발
mchh 2007-02-20 오후 12:24:58 1534   [2]

세계 제 2차대전 아오지마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영화이다. 미군은 정상에 성조기를 꽂게 되고 이 장면이 한장의 사진으로 남게 되는데 이 사진은 국민들에게 전쟁의 종결과 함께 승리라는 기쁨과 혹시나하는 불안감을 씻어내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사진 속 주인공 중 남은 세 명은 고국으로 돌아와 영웅 대접을 받으며 전쟁기금 마련 행사에 불려다니게 되는데...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여기서부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왜곡된 진실에 대한 개인간의 가치관 차이는 목표를 그릇되게 만들어가고 결국 한 인간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다. 무수히 죽어가는 생명들은 뒤로한 채 아무것도 모르는 이를 영웅으로 만들어 이들을 쥐락펴락한다. 大를 위해서 小를 희생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영웅은 사람들이 필요로 인해 만들어진 조작된 인물이라는 씁쓸한 메세지가 마지막즈음에 나오는데 가슴 한켠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과거와 달리 영웅의 탄생과 소멸이 수월해진 이 시대에 던지는 돌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가 만들어낸 영웅은 방패일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는 이 사진 속 인물들과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곳에서 피를 흘려가며 싸우는 나머지 전우들을 비추며 주제를 부각시킨다. 그리고 세 인물의 성격을 각기 다르게 두어 교묘히 저울질하고 있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플래쉬백효과는 가히 이스트우드 감독다웠다. 효과도 전혀없이 그렇다고 관객의 감정이입 및 상상력을 앚아 간 것도 아닌 마치 내가 할아버지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헌데 초반부의 흐름에 비해 엔딩으로 갈 수록 서사적인 느낌이 강해지는데 감독님의 의도인지는 몰라도 조금은 늘어지는 기분이 든것은 사실이었다.

일본에서는 이수현을 위한 행사와 애도를 아직도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거품 드리운 영웅주의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다. 똑같은 역사적 사건을 일본인의 시각에서 본 <아오지마에서 온 편지>가 기대된다.


(총 0명 참여)
1


아버지의 깃발(2006, Flags of Our Fathers)
제작사 : DreamWorks SKG, Warner Bros., Amblin Entertainment, Malpaso Production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lagsoffathers.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8048 [아버지의 ..] 아버지의 깃발 woomai 08.05.12 1781 6
61994 [아버지의 ..] 전쟁이 이 나라, 이 세계에 다시 있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2) onlyjxwj 07.12.29 2024 2
58854 [아버지의 ..] 실질적인 전쟁묘사가 돋보이는 영화! (2) remon2053 07.10.01 1393 6
57780 [아버지의 ..] 코코의 영화감상평 excoco 07.09.14 1432 6
53089 [아버지의 ..] 그날의 이오지마는 누구를 위한...살육인가... riohappy 07.06.11 1233 1
53066 [아버지의 ..] 참전용사들의 후일담 pontain 07.06.11 988 1
50967 [아버지의 ..] 아버지의깃발 pms8849 07.04.22 1246 2
49528 [아버지의 ..] 누주 한 영화..? ptp456 07.03.18 1616 3
49279 [아버지의 ..] 대단하더군요 ckh047 07.03.06 1967 6
49236 [아버지의 ..] 눈을 뗄 수 없었던 영화 (1) heella 07.03.05 1348 4
49163 [아버지의 ..] 끝내 보여주지 못한 전쟁의 참혹함.... (1) ldk209 07.03.03 1960 10
49006 [아버지의 ..] [A+]One of the greatest war movie !! tmdgns1223 07.02.27 1476 3
48994 [아버지의 ..] 왠지 반쪽짜리 감동과 느낌의 영화... (1) kaminari2002 07.02.27 1453 8
48970 [아버지의 ..] 지루하다. ex2line 07.02.26 1513 3
48862 [아버지의 ..] 누구나 알지만 생략된 한국인 whsindo 07.02.23 1390 4
48810 [아버지의 ..] 전쟁,영웅, 그리고 남겨진 자들...그 모든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lang015 07.02.22 1286 4
48788 [아버지의 ..] 아버지의 깃발을 보고.. justjpk 07.02.21 1398 3
48743 [아버지의 ..] 아버지의 깃발 : 헐리웃 전쟁영화의 또 다른 면을 보이다 mrz1974 07.02.20 1290 5
48734 [아버지의 ..]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오지마 이야기, 하나... songcine 07.02.20 1541 5
현재 [아버지의 ..] 그릇된 영웅주의의 실랄한 비판 mchh 07.02.20 1534 2
48611 [아버지의 ..] 전쟁, 그 속의 진짜 이야기 wag77 07.02.18 1519 4
48565 [아버지의 ..] 추천작이에요 ~ bjp4596 07.02.18 1486 6
48523 [아버지의 ..] 전쟁터에서 영웅을 찾는다는 건 jimmani 07.02.16 1173 5
48479 [아버지의 ..] 이스트우드 hrj95 07.02.15 1232 4
48473 [아버지의 ..] 역시 콜린트 이스트우드였다~! everlsk 07.02.15 1469 4
48464 [아버지의 ..] 자신을 다급히 부르는 전우를 외면할 수 없었던 아버지... theone777 07.02.15 1863 9
48365 [아버지의 ..] 스티븐스필버그..영웅에서 이제 끝나는것인가??? (2) ojom 07.02.14 1609 4
48332 [아버지의 ..] 우리가 전쟁을 기억할 때 갖추어야 하는 작은 예의 kharismania 07.02.13 1483 5
48324 [아버지의 ..] 거짓된 영웅의 깃발.위선에 희생된 세 병사 maymight 07.02.13 1596 5
48321 [아버지의 ..] 위생병~~!! nansean 07.02.12 1598 4
48221 [아버지의 ..] 누구를 위한 영웅이며, 누구를 위한 전쟁이던가 jealousy 07.02.10 1396 1
47705 [아버지의 ..] 대박 junghan0823 07.01.31 1297 3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