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할머니 두분이 관람하러 오신 것을 본 적은 처음이다. 보통은 자식이나 손자 손녀와 같이 온 것은 본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트로트를 상당히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엔 이 영화를 보기 싫어서 좀 회피했지만, 아내가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해서 예매를 하게 되었다.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달호가 부르는 ‘이차선 다리’는 트로트가 아닌 것 같았다. 그냥 발라드 느낌. 그래서 더 듣기 편했다.
가장 맘에 들은 장면은 마지막 콘서트 장면의 ‘이차선 다리’의 락 버전이었다. 너무 좋아서 MP3에 담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달호의 독백 ‘나는 트로트를 부르는 것도 아니고, 락을 부르는 것도 아니다.(이거 같기도 따라 한 건지 몰라도.) 나는 내가 생각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뿐이다.’ 이 구절도 맘에 들었다.
이경규가 기획, 제작을 했는데 오래전의 흥행 참패를 했던 영화의 상처를 이 영화로 만회 하겠구나 라고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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