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 시리즈는 처음으로 접하지만
유명한 배경음악만으로도 찌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단한 영화인 것 같다.
여튼 초반부는 이 영화의 전체 주제를 그득 담고 있어
경기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 전까지는 꽤 늘어지는 느낌과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듯 싶었다.
하지만..이토록 길게 영화의 주제를 말했던 만큼
가슴깊이 전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특히 지금의 내 상황처럼 무언가 도전하고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깊게 말이다.
퇴물이 되어버린 전 세계챔피언은 비록 나이는 먹었지만
여전히 가슴속에 꿈틀대는 열정을 숨길 수가 없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과 자기 마음속에 꼭꼭 묻어둔 그의 열정이
정말 자신이 원하는 건지 아닌건지 헷갈린 상황이다.
그리고 그 열정을 알아채고 나서도 주위의 우려와 시선, 반대에
부딪치고 자신감과 두려움에 도전을 망설인다.
열정은 있으나 그것이 진정으로 원하는것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정말로 힘이 되는 영화였다.
누구도 신경쓰지 말고 자기만 생각하라는 여자의 충고와
인정받으려면 노력하라는 록키의 대사 등
도전을 두려워 하고, 남들 시선을 신경쓰고, 남들 이목이
두려운 이들에게 펀치를 날리는 듯한 대사들이 인상 깊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한물 간 복서의
도전은 꽤나 감동적이였다. 조금 지루할 법한 초반부를
잊을 수 있는건 지금의 나약한 내 상황에 펀치를 날려주었기
때문인 듯 싶다. 이 영화에 동화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록키와 나는 닮아 있었고 그의 도전이 아름답게 성공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록키처럼 도전을 시작하고 목표가 있는 이들에게
좋을 영화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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