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솔직히 이름에서 특별히 임펙트를 느끼지 못할 뿐더러, 배우들도 그닥 유명하지 않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순전히 평가가 좋아서다. 여기서 영화평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다.
사실 이 영화의 이름은 마지막 반전과 관련이 있다. 사실 반전이라 하기도 애매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은 어두 컴컴한 동굴 안에서 이루어진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시종 답답하고 숨막히는 상황이
현실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이런 영화의 분위기 때문이다. 특히 캠코더를 통해서 괴물?을 1인칭으로 바라보듯이 촬영한 기법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카메라의 미미한 떨림은 심장박동 수를 상승시킨다.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인다.
케이브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한 영화를 살리고 죽일 수 있다는 걸, 솔직히 케이브는 스토리가 별로였다. 아니 갑자기 왜 샛길로 가는 거지? 음, 아무튼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력- 특히 꽥꽥 질러대는 비명-이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다. 순간순간 사람을 깜짝 놀래키는 데는 뭔가 타고는 재주가 있는 게 분명하다. 사실 조금 조잡하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 딸꾹질 환자에게 특효일 것이다. 이 영화는 절대 임산부나 노약자가 보게 해서는 안된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결말이 약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는 100여분에서 90분간을 손에 땀을 쥐고 몰입했다. 근데 마지막 결말부분에서는 그 긴장감이나 몰입도가 반으로 줄어 어느덧 팔장을 끼며 영화를 보는 나를 보고 또 한번 놀라게 되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말이 이 영화의 미미한 흠이라 하겠다. 개인차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참신한 결말일 수도 있겠다. 솔직히 여주인공이 차를 타고 미친듯 도망갈 때, 뭔가가 더 터져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결말은 흐~읍 말할 수 없다. 결말이 궁금하거나 폐쇄적 공포를 만끼하고 싶은 관객은 이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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