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영화를 영국의 근대사라고 생각하고 봤다. 현존하는 여왕과 총리를 그려냈고, 여왕의 고민과 성격, 국민들 사이에서의 고민, 또 언론의 힘 등을 잘 나타냈다.신문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왕권을 조롱한다. 그만큼 언론이 힘은 대단하다고 새삼 느껴진다. 그리고 다이애나가 사망했을 당시의 뉴스를 그대로 영상에 실어냈다. 하지만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유학 중일 때 공주가 태어나거나 천황이 TV에 비춰지면 일본 국민들은 기뻐했고 심한 경우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보기만 해도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지난 7년간 생각을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직접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것도 아니고 자기 나라의 왕이 비쳐진다는 것만으로 왜 그렇게까지 하는 것일까? 그 문화를 이해하는 날이 나에게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