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사회에 당첨되어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을 보러갔다. 사실 맨 처음 김관장의 제작을 알게되었을 때 오랜만에 제대로 된 코믹 영화가 나오는가 기대도 많이했고 신현준, 최성국, 권오중 이라는 막강 출연진에 더더욱 기대가 되었었다. 영화 제목도 나름대로 포스가 있었고 웃길줄 알았는데..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감도 큰법.. TV에서 하는 30분짜리 시트콤 보다도 웃기지 않은 억지 스토리에 너무나도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김관장이라는 호칭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는 제대로 된 무술 수련 한 번 나오지 않았다. 진지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정말 깃털보다도 가벼운 억지 영화였다. 코믹영화에서 진지함을 찾는 다는 것이 말도 안되긴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게 억지로 말도 안되는 상황설정이었고 보기 안쓰러운 영화였다. 옆에서 별로 웃기지도 않는 장면 인데 웃길래 그거에 따라서 0.5초간 피식 정도만 할 수 있던 영화였다. 신현준의 친근하게 보이기위한 50대 아저씨 말투의 어리버리 연기는 정말 어색했고 안쓰러웠다. 권오중은 쿵푸를 배워서 그런지 무술 실력은 훌륭하였지만 유머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어색한 정의의 사도 연기에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평소 최성국의 이미지와 똑같은 검도 관장 최성국만 약간 웃길 뿐이었다. 과거에 이름을 날리고 정의를 위해 주먹을 쓰고 다녔다는 '한복 브라더스' 의 말도 안되는 캐릭터의 등장도 황당할 뿐이었고 영화 내내 등장하는 까메오들의 억지 웃음도 아쉬웠던 부분이다.
코믹 영화이기에 진지함이 없어도 될 지라도 너무 웃음을 쥐어짜내려고 시나리오를 쓰지 말았으면 한다. 영화 광고 전단지에 코믹영화 흥행의 역사를 새로쓴다고 되어있는데 이 무슨 말도안되는 이야기인지.. 영화를 제작한 제작자들이 보면 이 영화가 성공할 거라고 진심으로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건지.. 뭐 배우와 스텝들이 많은 고생을 했겠지만 그런 고생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안쓰러울 뿐이다. 설사 이런 가벼운 억지 코믹 영화가 성공한다고 하면난 너무 어이없을 것이다. 이런 억지웃음 영화가 성공하면.. 우리나라 관객의 수준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관객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아무튼 실망감을 3의 세제곱으로 안겨준 아쉽고 안쓰러운 영화였다. 단적으로 비교하자면 '가문의 영광3' 의 기대감의 9배 실망스러운 억지 영화..
다만 마지막.. 탁재훈의 등장에 영화 내내 아쉬웠던 부분이 완화되어서 다행이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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