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 작년에 이영화제작에 대한 시놉시스를 듣고서 뭔가모를 기대감이 컸었다. 우선소재가 실제있었던 영구미제사건을 영화화 하고 그 감독이 박진표 감독이라는데 기대캄은 날이 갈수록 커졌다.
그리고 마침내 2월개봉!!
영화를 두고 <살인의 추억>과 비교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두 감독의 스타일이 다르고 그간의 박진표감독이 영화를 만들어왔던 것을 살펴보면 이것은 <살인의추억>같은 농촌스릴러(?)가 아닐꺼라 생각했기에 오로지 이영화 하나만 생각하고 가서보았다.
하지만 이영화 그놈역에 강동원이라는 배우를썼다는 것을 너무 쉽게 노출해주었고 그밖에 다른 장면들도 언론에 너무 많이 노출되서 일까? 영화는 전혀 긴장감이 조성되지가 않았다. 그냥 유괴를 당해 경찰이 날뛰고 부모가 안타까워 하는 장면들을 관객들은 감정이입이 전혀 되지 않은 채로 스크린을 쳐다보게된다. 역시 <살인의 추억>과 비교를 안할수 없게 되었다. <살인의 추억>은 긴장감이 조성되었다가 다시 이완되었다가 하는 영화적 호흡이 상당히 뛰어나다. 엉뚱한 범인을 지목하더라도 그범인 추적하는데 숨막히는 추격이 있고 결국 엉뚱한 사람을 잡아들임을 알게되고...증거를 찾고 증거가 무용지물이 되고 이런식의 긴장,이완이 반복되는데 <그놈목소리>에는 그것이 없다. 그러니 사람들은 슬슬 지겨워진다.
하지만 영화에 좋은점도 있다. 설경구의 연기!! 특히 영화 마지막을 향해갈수록 그는 정말 유괴된 아이의 부모님 심정을 정말 잘드러낸다. 돈가방을 들고 뛰면서 주기도문을 외우면서 "하나님 한번만요.. 제발" 이 장면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김남주씨의 연기도 그간에 봐왔던 연기보다 더욱 좋은 모습을 드러내주고 이병우씨의 음악도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무언가가 아쉽고 찝찝하다. 찝찝한것은 감독이 노린 효과일지는 몰라도 아쉬운 것은 그놈을 잡겠다는 확연한 의지보다는 그사건을 잊고있었던 우리네 에게 환기를 시켜주는 정도에 그쳐서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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