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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파라다이스빌라]인간의 극한 폭력성을 시사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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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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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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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9 오전 5:4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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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새로이 생긴병. 사이버 중독증.... 특히 청소년에게 유해하게 자리잡은 게임 중독증이 현대의 고질병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파라다이스 빌라]는 게임 중독증에 걸린 청소년이 잔혹한 살인마로 변하는 인간내면의 잔인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보기전 잔인하고 싸이코 같다는 주위의 평이 있었다. 덧붙여 아니 보는것이 낫다는 말도..
그렇게 허접 영화일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봤기때문에 그럴까? 꽤 현실감있고 시나리오는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인한 싸이코가 무슨 현실감이 있냐고 하겠지만, 싸이버 세계가 현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회성을 감안한다면 영화속의 살인마가 현실세계에서도 일어날수 있다는 것이다.
소위 게임에서도 중독성의 문제가 심각한 머드, 머그 게임은 현실과 똑같은 싸이버 세계가 존재한다. 그 세계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하고, 심지어는 사이버 결혼식까지 나올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싸이버 세계의 캐릭터로 인해 게임을 하고 있는 컴퓨터 바깥의 "나"라는 존재는 분노의 감정과 고마움의 감정... 그 모든 것을 느낌으로해서 현재의 시간을 죽여, 고스란히 사이버 세상에서 사는 것이다. 캐릭터 간의 분노로 인해 그들은 몬스터가 아닌 서로를 죽인다. 이것을 "피케이"라고 하고 사이버 세상에서는 살인과 동일시된다. 그러나 게임에서 "피케이"가 없으면 재미가 없다. "피케이"를 함으로 해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해소성이 다분히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게임내에서 끝나면 좋은데, 분노가 극에 달해 소수의 자기 통제가 불가능한 중독자는 "현피"라는 것을 뜬다. 이것은 "현장 피케이"의 준말이다. 겜상에서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을 수소문해 찾아가 현실세계에서 복수를 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몇년전 매스컴을 통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파라다이스 빌라]는 이 "현피"에 관한 것을 시나리오로 다룬 영화다. 겜상에서 자신의 아이디를 해킹당해 현금으로 거래가 가능한 무기들을(원래 현금거래는 불법이다) 도둑맞은 한 청소년이 자신을 해킹한 사람을 찾아간다. 해킹한 사람은 또래의 학생. 그러나 아버지의 이름으로 캐릭을 만들어 사용하고, 그것으로 겜을 해킹해 아이템들을 도둑질해 팔고 빌라사람들의 사생활을 몰래카메라로 찍어파는 빌라 주인의 아들. 오로지 자신의 잃어버린 아이템-무기들을 찾겠다는 오기로 공부도 때려치고 무작정 겜상의 닉네임만으로 사람을 찾고, 그런 광기로 결국은 무고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다는 이야기. 결국은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성을 시사한다.
그렇게 까지 잔인할 필요가 있을까마는 정말로 겜 중독에서 오는 피케이는 그보다 더한 인간잔인성을 표출할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에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쾌락, 섹스, 잔혹함, 욕심, 위선, 허영...등등등. 이런 모든 인간내면의 요소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게임 중독에 걸린 청소년의 극단적인 이면을 통해 폭력성을 부각시켜 폭발가능성이 있는 감춰진 우리내면의 그림자를 표현하였다. 결국은 잔인한 살인마도 한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님께 공부하라고 꾸중을 받는 청소년이었다는 마지막 설정까지 시나리오 전체에 군더더기는 없는 듯 싶다. 파라다이스라는 빌라에 사는 사람들의 각각의 삶도 영화속 폭력성을 부각시킬 요소로 개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옥의 티라면 옥탑에 사는 모자란 여자아이의 연기가 너무 형편없어 잘 나가고 있는 영화속 분위기를 망쳐버리지 않았나 싶다.
살인 장면이 잔혹하기에 굳이 피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보지 않는것이 낫겠다 싶지만, 그것을 떠나서 한번쯤은 영화로 짚고 넘어가야할 시나리오였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느낀것은 영화속의 공포가 아니라 인간의 극한 폭력성의 광기가 곧 공포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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