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업그레이드된 우리나라 애니에 기대가 컸다.
(물론 마리이야기는 보지못했지만...)
일단 우려했던것은 극장안의 어린이들..
반이상 꽉찬 어린이들과 함께 관람을 한다는것이 좀 불안하긴 했지만..
역시나 영상에 집중할라고 하면 옆에서 생중계를 하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왔다갔다.. 쿵쾅거리고..
영사기 돌아가는 화면에 그림자 놀이를 하며 정말 놀이터가 따로 없었다.
그래도 참고 관객대다수가 어린이여서 이해하고 다시 영화를 집중하려 하는데..
또 뒤에 앉은 꼬마아이는 핸드폰을 받으며 큰소리로
" 엄마? 아직 안끝났어..응.. 지루해.. 별일없어.." 라며 당당히 핸드폰으로 통화를했다.
옆에서는 엄마한테 일일이 상황을 물어보고..
그리고 어찌 그리 다음 상황들을 잘 아는지.. 다음 화면을 보고있으면 옆에서
그림자 탐정이다.~~ 라는 말과함께... 할말들이 어찌나 많은지..
주인공이 죽는장면에서는
" 그러게 말을 듣지.. 그러니까 죽지..쯧쯧.."
7살 꼬마아이가 보면서 한말이다.
정말 동심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영화속과 같이 동화되어 볼수 없는건지..
어린이같지 않은 언행과 행동들이 약간의 충격과 함께 안타까웠다..
후~~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꿋꿋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보았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영화 관람이었지만..
여우비 자체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 졌다고 생각한다.
내용면에서나 그림도 일본애니를 보는듯한..정말 발전된 만화영화를 볼수있었다.
다만 아쉬웠던건 성우가 연기를 너무 못한다는 거다.
손예진이란 배우를 앞세워 홍보효과를 봤겠지만..
정말 전문 성우들이 했으면 더 생동감이 있었을텐데..
작품 완성도에서도 크게 영향을 미칠정도로 성우의 목소리는 그만큼 중요한 역할이지만
영화속에서는 그런면에서 질을 낮추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여우비의 어색한 대사가 맘에 걸리지만 주변의 인물들이 감싸줘서
그래도 볼만 했다.
요 전에 봤던 해피피트는 정말 성우들이나 배우들모두 목소리 자체가 생동감이
느껴졌는데....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그림도 도입부분은 정성들여 만들었으나 중간중간 힘들었는지..
배경의 디테일함은 없어보인다.. 아직 그림의 완성도도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애니메이션은 절대 극장에서 보는건 삼가해야겠다.
정말 시끄럽고 정신없는 분위기.. 이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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