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별이 박혀있는 밤하늘... 전원풍경.... 자연이 아름다운 영화... 좋은 사람들...
그러나... 데이빗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와는 전혀 다른 영화다.. 감독의 특유 분위기를 감안하여 조금 기대를 했지만.. 드라마...그 장르 그대로 완벽하게 드라마였을 뿐이다.
오랜시간을 멀리했던 형과의 화해를 위해 잔디깍기에 수레를 달고 고집스레 형에게로의 여행을 시작하는 스트레이트 할아버지..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라 어느정도 잔잔한 감동이 있었지만, 평화로운 전원의 풍경과 걷는 것만큼 느린 잔디깍기기계의 긴 여정이 조금은 지루한 듯한 영화였다.
월트 디즈니의 휴먼드라마...라고 하는 홍보구절처럼 작은 감동은 있었지만 여운이 그리 오래 남지는 않는 영화였다. 솔직히 스트레이트 할아버지가 주는 감동이 허무했다.. 내가 복잡한 스토리의 영화에 많이 길들여진 것이었는지..? 너무나 단순한 스토리에 무표정으로 영화를 보다가 끝부분..노인들의 한마디 대화에 눈물만 찔끔...바로 영화끝...내 자신이 허무했다... 그나마 형편없는 영화는 아니었기에 여운이 없는 것처럼 지루함도 금방 잊혀졌다.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중국에서 70대 노인이 90대인지 100살인지..아무튼 자신보다도 훨씬 더 늙은 노모에게 세상구경을 시켜주기 위해, 자전거에 작은 수레를 달고 노모는 그 수레속에서 눈만 빼곰히 내밀고 늙은 모자가 자전거로 중국을 일주하는 모습.. 그 감동의 휴먼드라마도 언젠가 영화화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