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인디영화같지 않은 인디영화였다.
내 머리 속에 있는 인디영화가 풍기는 편견들을 모두 사라지게 해버린 영화..
아무 생각 없이 봐도 즐겁고 "여자의 우정"이랄까(?)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극중 소녀들의 처지와 같은 입장이어서 그런지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또 은근히 스트레스 해소도 되었다.
사실 극중 윤미(임성언)처럼 1~2등을 하는 모범생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입시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이 입시를 대비해서 공부를 하다보면 주위 친구들이 경쟁자라고 생각되어서
견제하게 되고, 웃고 떠들던 시간들은 점점 사라져간다.
가끔은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서 소위 날라리처럼 이런 저런거 신경 안쓰고,
밤새 놀기도하고, 이성교제도 하고... 인생을, 청춘을 즐기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꿈에서만 이루어지고, 미래에 대학을 합격했을 때에만
실현되리라 하는 생각에서만 이루어진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마치 그 생각을(꿈을) 이룬 듯한 기분을 느꼈다.
뭔가 홀가분한 느낌이랄까.....
80분 동안 윤미때문에 세리때문에 웃고 즐기면서.. 난 아마도 대리만족을 느꼈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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