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100살.인간으로 치면 이제 겨우 사춘기에 접어든 구미호 여우비.지구에 불시착한채 100년동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외계인들과 산속깊은곳에서 숨어사는 여우비는 우연한 계기로 인간세상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간어린이들과 늘 경계대상이던 인간들의 중심으로 뛰어들면서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철없이 돌아다니는 여우비.당연히 소동은 일어납니다.하지만 철없는 구미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본분을 잊고 인간생활의 즐거움에 젖어듭니다.
맨날 심청전 춘향전으로 우려먹는 이따끔식 3D로 변화를 주었지만 거기서 거기 미국 일본 애니메이션과 비교해선 스토리로서의 발전이 없는 한국 애니메이션.이번에도 구미호 전설이라는 별로 새로울 것 없는 소재지만 개성있는 캐릭터와 오락적이고 흥미있는 줄거리로 한국애니메이션도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이렇게만 계속 만들기만 한다면 한국 애니메이션도 얼마든지 극장에서 돈주고 보고 싶었습니다.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빈약한 상상력을 드러내는 전개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전반부는 유쾌한 웃음과 긴장과 스릴이 조화를 이루었지만 그걸 감동까지 연결시키려 하는 듯 짧은 런닝타임을 의식한 것 같은 빠른 전개는 너무 급하게 끝낼려고 하여 의도한만큼의 감동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너무 허무하고 기운이 빠지는 초반의 즐거움을 끝까지 밀고 갔다면 더 즐거운 감상의 시간이 됐을 텐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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