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명품 패션의 세계를 유쾌하게 풍자한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다. 패션 세계의 경쟁과 산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공부도 된 것 같다. 또한 예술과 실용성의 미묘한 차이 또한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었다. 보통 사람의 가치관에서 느끼는 명품과 패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섹스 앤 시티에서 연출을 맡았던 데이빗 프랭클이 감독을 했다. 그래서 일까? 그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시트콤 같은 느낌의 간결한 코믹이 눈에 많이 띄였다. 또한 대배우인 메릴 스트립은 프라다를 입은 악마 역할을 너무 멋지게 소화했다. 무섭지만 코믹스럽고, 꽉 막힌 고집쟁이 같지만 마음 약한 구석이 있어 보이는 그녀의 연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갓 입사한 꿈 많은 신입사원 앤 해서웨이의 당당하면서도 풋풋한 인상도 좋아 보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꼭 느껴야만 하는 것은 다름아닌 올바른 직장 생활의 규범이라는 것이다. 영화처럼 꼭 그렇진 않지만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관계는 겉모습처럼 보이는 것 이면에 또 다른 모습이 몸과 마음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상사가 생각하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상사의 모습이 각자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이 영화가 이런 부분에서 직장인 관객들에게 많은 공감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