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쯤인가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개봉했던 러셀 크로우가 나오는 리들리 스콧 영화죠. 스콧 형제라고하면 아무래도 감각적인 영상과 뭔가 남다른 영화를 만들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감독형제인데. 그 중에 형인 리들리 스콧이 'a good year'라는 약간은 멜랑꼴리한 영화를 만들었다길래, 역시 그도 나이가 들었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든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증권가에서 주름잡는 실력가 '러셀 크로우'가 어릴적 한 시절을 같이 보낸 삼촌의 작고 후, 그의 포도밭을 물려받게 되는데요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그 곳을 팔려고 하는데 거기서 something도 일어나고 와인도 만들어내는 그곳에 빠져들게 되죠...
간추려서 얘기하면, 인생의 뒤돌아봄과 바삐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벗어나서 프로방스 같은곳에서 살아보기... 뭐 이런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영화보면 프랑스쪽이 배경이라 그런지 여유, 배경, 그림같은 풍경등을 보면 정말 살고싶어집니다.
예전에 다소 비슷한 내용의 다이안 레인 주연의 '투스카니의 태양'이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그 영화를 꽤나 괜찮게 봤었던 저인지라 이 영화도 동의반복에 가까움에도 역시나 그 여유로움과 이국적인 풍경에 빠져버렸습니다...
'글래디에이터'등을 만들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우를 생각하면 한없이 소품같은 영화이지만. 간간히 스콧만의 느낌도 나고 무엇보다 안 어울릴것 같았던 러셀의 능청스럽고 실제 그의 성격같은 활발한 연기모습이 괜찮았습니다.
원제 'a good year'는 아마 삼촌과 포도밭에서 같이 지냈던 유년시절의 한 때(a good year)와 혹은 지금의 인생 최고의 순간(a good year)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내용보다 그 배경과 음악, 분위기등에 이끌려서 보게되는 그리고 빠져들고 봤다는걸 생각하면, 이 영화 역시 여유로운 마음으로 보면 인상에 남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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