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나자마자 든 생각은
이 모든게
소녀의 환상이였다는 것이였다
그런 개연성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장면들이 있었고
[변신하기 전의 벌레를 보자마자 소녀가 요정이라고 생각한점]
[분필로 문을뚫고 다시나오면 분필자국이 사라지던 벽에 분필자국이 남아있던걸 하녀가 목격한 장면]
[달의여신 모습이 소녀의 현실 어머니였다는점]
[그리고 마지막에 피흘리고 죽어가던 소녀의모습]
내 생각에 감독은 오히려 이런
소녀의 판타지한 환상을 대비시켜
잔혹한 현실을 부각시키려는게 이 영화의
의도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져 들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서
난 이생각이 바뀌었다
즉
그 소녀이외엔 영화속의 현실의 인간들은
전혀 판타직한 세계를 접하지 못했다
접할수도 없었고 믿을수가 없었으며
그만큼 그들이 머문 현실이 각박했다
나는 영화밖의 관객이지만
실제 나자신도 그들과 같은 시각을 가질수밖에 없는
현실 이 있다
영화자체를 이성적으로 분석하려하고 기존영화들의 텍스트에 근거한 시선으로
재단하고 평가하려한다
그런 나는
영화속 소녀이외의 등장인물과 전혀 다를게없다
그러기에
난 판타지한 세계가 실재하든 하지않든
그들처럼 지나쳐 버리는것이다
그 세계를 볼수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 세계는 언제나 소녀에겐 실재하였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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