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락이라는 영화를 일과 관련하여 보게 됐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영화와 관련있는 일이어서요... 긴 러닝타임과 다소 낯선 주제... 다큐영화, 예술영화는 지루하다라는 선입견까지... 먼저 시사용 비디오 테입을 봤습니다 정말 별로더군요... 그 후 극장 시사회에서 영화를 다시 봤습니다 비디오를 통해선 결코 느낄 수 없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전 그림에 대해선 문외한이기에 비디오의 작은 화면으로는 그의 그림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극장의 커다란 스크린에선 그의 그림 그리는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음악도 너무 좋았습니다 못생기기만 했던 마샤 게이하든도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그렇게 강하고 매력적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물론 여전히 끝은 조금 허망하고 전체적으로 드라마나 극적인 요소가 약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커다란 화면에 비춰지는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영화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개봉관을 3개밖에 못잡았다더군요... 아마 비디오도 일찍 출시될 듯 합니다...
너무 아쉬운 느낌이 들어요... 비디오를 통해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제가 처음 시사용 비디오를 통해 느낀만큼밖엔 못느낄 테니까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흥행이 예상되는 영화가 70개 100개 개봉관을 모두 싹쓸이하는 현실이 아쉽기도 하구요...
우린 영화 선택의 기회를 나도 모르게 상실하고 남들 평가에 떠밀려 그냥 그렇게 시간때우기 식으로 영화를 보는 건 아닌지 싶구요...
3개 극장에서라도 장기 상영이 되어서 그래도 이런 영화를 기다렸던 사람들이 좋은 환경에서 영화를 볼수 있길 기대합니다...
화면 자체에 빠져 보세요... 에드 헤리스와 마샤 게이하든의 연기를 보세요... 아마 그들의 사랑을.. 그들의 행복을, 슬픔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전 그들이 너무너무 불쌍해서 속상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