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속 자아와 판타지속 자아를 찾아떠나는 여행..
일단 예고편보고 영화를 봐서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 전혀달랐다. 나니아 연대기쯤 ~~ 으로 생각하고 봤는데.. 이런! 완전 냉소적인 영화!
전쟁이란 현실을 경험하기엔 너무 어린나이에 전쟁을 경험한다. 직접적 체험이라기 보다 계부의 모습을 통해 빗된 현실은 두렵고 진인하게만 다가온다. 주인공 소녀는 그속에 현실도피의 판타지를 그려낸다. 이 속의 현실을 떠나 자신은 영원의 평온을 찾으려 동화속 주인공을 만들어 그것이 자신임을 꿈꾼다. 지상에 없는 아름다운 곳이며 지금 살아 숨쉬는 현실은 죽음과도 같다. 대조적인 상황속에서 소녀의 판타지속에서도 그다지 행복한 꿈은 아니다. 규칙을 어기면 그만큼 그에 대한 댓가가 따른다는 교훈을 혹독하게 느낀다. 소녀의 두려움과 슬픔속에서 영원을 꿈꾼다.
극중에서
사람들은 공포와 죽음, 고통만말할뿐 영원한 삶의 약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어
라는 나레이션이 가슴으로 다가온것은 소녀 오필리아가 겪게 되는 미래 혹은 인생에 관해 잔혹한 현실속에 반대되는 판타지를 갈망하는 대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죽음의 끝에 다가와도 영원의 끈을 놓지 않는다. 마음안에 영혼은 판타지왕국의 공주로 영원의 삶을 희망한다. 차갑게 식어가는 자신은 결코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것을..
동화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났다. 따뜻한 상상속에서 작은 미소를 지으며 몸이 식어가는 소녀를 보면 그 환상을 감히 깨뜨릴수 없었던 느낌처럼.. 오팔리아도 처참한 스페인 전쟁에 벗어나 자장가를 들으며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간다. 너무나 평혼한 모습으로..
난 엔딩에 흐르는 음악과 싸늘히 식어가는 소녀를 보며 한동안 멍해있었다. 전쟁이란 현실속에 소녀의 삶을 통해 비춰지는 모습이 너무 잔인하고 슬펐기에...
한동안 판의미로의 여운에 헤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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